현대글로비스-HD현대, '액화수소 운송시스템' 첫 국제인증

유희석 기자 2024. 9. 1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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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사가 개발 중인 액화수소(LH₂) 운반선이 최근 국제 설계 인증을 받으며, 현대글로비스가 구축 중인 액화수소 운송 시스템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선급협회(DNV)는 지난 16일 HD한국조선해양이 설계한 8만CBM(큐빅 미터=1㎥)급 전기 추진 액화수소 운반선 설계를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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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설계 액화수소 운반선 기본 인증
액화수소 운송 밸류체인 구축 계획 첫발
[서울=뉴시스] HD한국조선해양이 최근 노르웨이선급협회(DNV)로부터 설계 기본 인증(AiP)을 받은 액화수소 운반선 조감도. (사진=HD한국조선해양 제공) 2024.09.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국내 조선사가 개발 중인 액화수소(LH₂) 운반선이 최근 국제 설계 인증을 받으며, 현대글로비스가 구축 중인 액화수소 운송 시스템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선급협회(DNV)는 지난 16일 HD한국조선해양이 설계한 8만CBM(큐빅 미터=1㎥)급 전기 추진 액화수소 운반선 설계를 승인했다.

이 선박은 경유로 움직이는 내연기관과 수소 연료전지 이중 연료 추진 시스템을 갖춘 선박으로, 향후 설계대로 건조하면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수소를 운반할 수 있다.

DNV 관계자는 "HD한국조선해양의 전기 추진 액화수소 운반선 설계 개념이 액화수소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송에 필요한 안전·환경·기술 표준을 원칙적으로 준수하고 있다는 점을 검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HD한국조선해양의 액화수소 운반선은 현대글로비스가 호주 에너지 기업 우드사이드 에너지, 일본 선사 미쓰이 OSK 라인(MOL) 등과 구축 중인 액화수소 운송 밸류체인의 한 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호주나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생산한 그린수소를 액화해 한국이나 일본으로 운반하는 공급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HD한국조선해양이 친환경 액화수소 운반선을 건조하면, 이를 현대글로비스가 운영해 세계 곳곳에 수소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김태우 현대글로비스 해운사업부장(전무)은 이번 DNV의 승인과 관련 "액화수소 운반선 소유주로서 위험 식별과 평가, 예방 및 완화 조처를 검토하는 과정을 거쳤다"며 "이를 통해 인명과 화물, 선박을 더 잘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DNV의 액화수소 운반선 승인식은 지난 17일부터 오는 20일까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스 전시회 '가스텍 2024'에서 진행한다.

이 승인식에는 가스텍 2024에 참가 중인 정기선 HD현대 부회장도 참가할 예정이다.

HD현대는 액화수소 운반선 이외에도 DNV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디지털 트윈 가상 시운전 기술에 대한 승인도 받는다.

또 미국 선급으로부터 암모니아 추진선에 대한 무인 엔진룸 설계와 안전 관제 솔루션 기본 인증도 획득했고, 친환경 벙커링 선박에 대한 로이드선급과 한국선급의 기본 인증도 받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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