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를 부당 대우해” 버니즈, 문체위에 하이브 국정 감사 요구

서형우 기자 2024. 9. 1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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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디토’ 뮤직비디오. 어도어


버니즈(뉴진스 팬덤명)가 뉴진스 살리기에 나섰다.

버니즈들은 19일 SNS 계정을 통해 뉴진스 멤버들이 하이브한테서 괴롭힘 등 권리 침해를 당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조사하고 재방 방지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취지의 메일을 국정 감사 기간까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 의원들에게 보내고, 이에 동참해달라고 부탁했다. 국정 감사 기간은 다음달 7일부터 25일까지다.

이들은 “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는 대중 문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3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을 받고 현재 ‘2024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돼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홍보하고 있는 대표적인 케이팝 그룹”이라며 “한창 성장 중인 대한민국 대표적인 케이팝 그룹이 모회사 하이브(방시혁 의장)에 의해 음악활동을 방해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버니즈들은 문체위 의원들에게 △하이브와 디스패치 유착을 통한 뉴진스 개인정보 유출 의혹 △하이브 내 뉴진스에 대한 적대적 환경 조성 여부 △대중문화예술인(가수중심) 표준전속계약서 개정 △현안 질의 증인으로 방시혁 하이브 의장 채택 등을 요구했다.

앞서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 11일 유튜브로 라이브 방송을 켜고 하이브한테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폭로했다. 이들은 연습생 시절의 사적인 기록들이 유출됐고 타 아이돌 그룹 매니저한테 무시를 당했는데도 하이브 경영진들이 아무런 대처를 하지 않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민희진이 대표로 있는,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형태의 어도어로 오는 25일까지 정상화시켜달라고 하이브를 향해 최후 통첩을 날렸다. 뉴진스의 응원에 힘 입은 민 전 대표 측은 지난 13일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소집과 어도어 사내이사 재선임을 청구하는 가처분 신청서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이하 버니즈 전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이번 국정감사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에게 “하이브의 뉴진스 죽이기”에 대한 조사 및 시정 조치를 촉구하여 주십시오.

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는 대중문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3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을 받고, 현재 ‘2024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되어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홍보하고 있는 대표적인 케이팝 그룹입니다.

지난 9월 11일, 뉴진스 멤버들은 긴급 라이브 방송을 통해, 그동안 하이브 내에서 겪었던 불합리하고 부당한 일들, 의견 묵살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방시혁 의장과 하이브(이재상 대표)에게 25일까지 소속사 어도어(ADOR)를 정상화 시키라고 요구하였습니다. 한창 성장 중인 대한민국 대표적인 케이팝 그룹이 모회사 하이브(방시혁 의장)에 의해 음악활동을 방해받고 있고, 괴롭힘 등 권리침해를 당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조사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주시기 바랍니다.

1. 하이브(방시혁 의장) &쏘스뮤직(소성진 대표)과 디스패치 유착을 통한 뉴진스 멤버들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

디스패치(김지호, 박혜진 기자)는 2024년 7월 23일(심지어 뉴진스 데뷔2주년인 7월 22일 다음날) 단독기사를 보도하면서,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뉴진스 멤버들이 연습생 기간(당시 모두 미성년자였음)에 다소 선정적인 춤을 연습하고 평가받는 영상을 유출하고, 의료기록까지 유출하였습니다. 당사자들의 동의없는 민감한 영상과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입니다. 당시는 하이브(방시혁 의장)와 쏘스뮤직(소성진 대표)이 뉴진스가 소속된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 계속 분쟁 중이던 상황으로, 그 분쟁에 이용하고자 미성년자가 포함된 뉴진스 멤버들의 민감한 영상과 개인정보를 디스패치에 유출한 것이 아닌지 강한 의심이 듭니다.

지난 5월 대기업으로 지정되고, 현재 시가총액 6.83조인 대형 기획사 하이브(방시혁 의장)와 그 산하 레이블 쏘스뮤직(소성진 대표)이,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여론을 만들기 위해서 소속 가수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유출하였다면, 이는 매우 심각한 범죄에 해당하는 일이고, 앞으로도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와 같은 대형 기획사의 소속 가수에 대한 횡포, 자기 목적 달성을 위하여 소속 가수의 프라이버시권, 초상권을 침해하는 개인정보 유출 등 범죄행위가 발생한 경우, 이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고 있는지, 관련 현안에 대하여 조사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 있는지 여부를 감사하여 주십시오.

2. 하이브 내 뉴진스 멤버들에 대한 적대적인 환경 조성, 괴롭힘에 대한 진상 조사와 시정 조치

위 라이브 방송에서 뉴진스의 한 멤버는, 하이브 내에서 다른 팀의 매니저로부터 인격적인 무시, 따돌림을 당하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에 대한 문제제기를 최근 교체된 소속사 신임대표 김주영에게 말했으나, ‘증거가 없고, 너무 늦었다’는 이유로 제대로 된 후속 조치를 받지 못했습니다.

뉴진스는 2022년 데뷔하여, 2023년, 2024년 한국대중음악상 연속 3관왕 수상,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 2024년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되어 전 세계에 대한민국을 홍보할 정도로 대표적인 케이팝 그룹의 위상으로 성장하였고, 이는 소속사인 어도어(ADOR)의 민희진 대표와 함께 만든 것입니다.

그런데 지난 8월 27일, 하이브가 선임한 이사진(하이브CHRO 김주영, 하이브CFO 이경준, 전 하이브 IPX 부대표 이도경 등)은, 어도어 설립자이자 뉴진스의 총괄 프로듀서인 민희진 대표를 대표이사직에서 해임하고, 어도어 경영진을 하이브 측 인사 김주영(대표), 이도경(부대표)으로 교체하였습니다. 어도어의 유일한 소속가수인 뉴진스 멤버들은 이 사실을 당일 기사를 통하여 알게 되었습니다.

이는 지난 5월 30일 법원의 가처분 결정을 위반하는 기습적인 교체였으며, 뉴진스의 향후 음악활동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사안으로, 뉴진스 멤버들은 과연 현재 어도어의 하이브 측 이사들이 자신들을 존중하고 있는지, 향후 뉴진스의 성장과 지원을 고려하고 있는지, 불안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조건과 환경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경영진이 교체된지 불과 일주일 만에 현 경영진(김주영 대표)과 주요 협력사(돌고래유괴단)의 신뢰관계가 파탄이 나면서 뉴진스의 저작물(반희수 채널)이 침해가 되었고, 하이브 내 은밀한 괴롭힘으로부터 적절한 보호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모회사인 대기업의 횡포로 인하여, 성장가능성이 높은 케이팝 그룹의 미래가 불투명해졌고, 미성년자가 포함된 뉴진스 멤버들의 개인으로서의 권리와 안전도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관련 현안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사와 시정 조치가 필요합니다.

3. 대중문화예술인(가수) 표준전속계약서 내용의 문제점과 질의사항

근본적인 문제로,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고시 대중문화예술인(가수중심) 표준전속계약서의 내용은 대형 기획사와 가수 간의 불균등한 지위를 고려하지 않아, 시대에 맞게 개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이브 사태처럼 대형 기획사가 의무를 위반한 경우에는 사실상 제재하기 어려운 반면, 가수는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과도한 위약금에 대한 부담으로 인하여 사실상 전속기간(최장 7년) 동안 강제노동을 강요당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아이돌 그룹의 다수가 미성년자를 포함하고 있고, 연습생 기간을 거치며 취약한 지위를 악용당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하여 이에 대한 예방과 아이돌의 권리를 대형 기획사로부터 보호하고 강화하는 내용이 반영되어야 합니다.

이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실태조사 및 정책 마련,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4. 현안 질의 증인으로 방시혁 하이브 의장 채택

지난 4월 부터, 하이브(당시 대표 박지원)가 감사라는 명목으로 취득한 민희진 대표에 대한 사적인 정보들이, 언론에 어떻게 유포되었는지, 민 대표의 사적인 카카오톡 내용들이 지속적으로 언론에 유출되었고, 그 과정에서 미성년자가 포함된 뉴진스 멤버들에 대한 내용도 악의적으로 편집이 되어 반복해서 노출이 되었습니다(특히 디스패치 김지호, 박혜진의 단독기사, 이진호의 유튜버 영상).

이에 대하여 하이브는 뉴진스 멤버들을 보호하기 위한 언론 대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이브 PR(CCO 박태희, 홍보실장 조성훈)에서 불법적으로 개인정보 유출을 주도하거나 묵인한 것은 아닌지 조사가 필요합니다.

국내 엔터기업 자산규모 1위 하이브가 자신들에게 유리한 여론을 만들기 위해, 디스패치, 유튜버, 기타 언론사에, 산하 레이블 대표의 사인 간 카카오톡 내용, 소속 가수의 개인정보, 내부 감사자료 등을 제공하고 유출했다면, 이는 매우 심각한 범죄입니다. 뉴진스 멤버들과 민희진 대표는, 지난 수 개월 째 악의적인 의도로 유출되고 편집된 정보들이 인터넷 언론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습니다.

이미 하이브(당시 대표 박지원)가 애초에 민희진 대표에 대한 감사 명분으로 내세운 어도어에 대한 배임은 법원의 가처분 사건에서 성립할 수 없다고 결론이 났고 일단락이 되었지만, 하이브는 이에 대하여 민 대표 측에 사과나 섣부른 감사발표로 인한 주가폭락에 대한 책임을 지기는 커녕, 법을 무시하며 지속적으로 민희진 대표를 괴롭히고, 그 과정에서 뉴진스 멤버들의 인격권 역시 침해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사건 분쟁의 사실상의 최종 의사결정권자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입니다. 하지만 방시혁 의장은 지금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면서, 이 사태를 방관하고 있거나 묵인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 사건은 전 국민적인 관심은 물론, 전 세계 K-POP 팬들의 이목이 집중이 되어 있고, 대형 기획사의 횡포와 갑질, 소속 가수에 대한 인권침해 등을 어떻게 다루는지 결과에 따라 향후 K-POP의 건전한 발전과 미래가 좌우될 것입니다.

하이브의 총수로서 방시혁 의장을 현안 질의 증인으로 채택하여 국회에서 이 사태와 관련하여 조사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서형우 온라인기자 wnstjr140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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