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학술원상에 남문현 건국대 명예교수 등 6명 선정

조성현 기자 2024. 9. 1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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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69회 대한민국학술원상 수상자인 (윗줄 왼쪽부터) 남문현 건국대 명예교수, 최병선 서울대 명예교수, 채동호 중앙대 명예교수, 김재범 서울대 교수, 김윤영 숙명여대 석좌교수, 성제경 서울대 교수

조선시대 자격루를 복원하는 등 전통 과학기술 연구에 힘써 온 남문현 건국대 명예교수 등이 대한민국학술원상을 받습니다.

대한민국학술원은 내일(20일) 진행되는 제69회 대한민국학술원상 시상식에 앞서 수상자를 발표했습니다.

올해 수상자는 인문학 부문 1명, 사회과학 부문 1명, 자연과학기초 부문 2명, 자연과학응용 부문 2명으로 총 6명입니다.

인문학 부문 수상자인 남문현 명예교수는 조선 세종(재위 1418∼1450) 때 만든 표준시계이자 첨단 과학기술의 집합체인 보루각(報漏閣) 자격루를 570여 년 만에 복원한 학자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40여 년간의 학술 연구를 통해 조선시대 천문관측기기와 시간측정기기 등 한국 과학 문화유산의 세계화 작업을 선도하며 자긍심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규제 개혁을 가로막는 '규제 만능주의' 문화의 기저 요인을 규명하고 이론화한 최병선 서울대 명예교수는 사회과학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자연과학기초 부문에서는 비선형 편미분 방정식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으로 평가받으며 여러 수학 난제를 해결한 채동호 중앙대 명예교수가 수상 대상에 올랐습니다.

비만인 경우, 내장 지방조직이 '나쁜' 지방조직으로 어떻게 전환되는지 원인과 과정을 밝혀 대사성 질환 개선 및 치료의 새로운 틀을 제시한 김재범 서울대 교수도 같은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자연과학응용 부문에서는 탄성 메타물질 이론을 집대성한 김윤영 숙명여대 석좌교수,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 사태에서 코로나 감염 동물 모델을 개발한 성제경 서울대 교수에게 상이 수여됩니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1억 원이 각각 제공됩니다.

대한민국학술원상은 학술원이 국내 학술연구 진흥을 위해 우수하고 독창적인 연구 업적을 이룬 학자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1955년부터 현재까지 291명이 수상했습니다.

(사진=대한민국학술원 제공, 연합뉴스)

조성현 기자 eyebro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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