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삼성SDI, 차세대 배터리로 전기상용차 시장 겨냥

박지혁 기자 2024. 9. 1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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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전기 상용차 시장을 겨냥해 특화된 차세대 배터리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

삼성SDI는 전기 상용차에 최적화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비롯해 전고체 배터리,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라인업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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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삼성SDI의 LFP+ 배터리 (사진 = 삼성SDI 제공)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전기 상용차 시장을 겨냥해 특화된 차세대 배터리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오는 22일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4'에 참가한다.

IAA는 120여년 전통의 세계 최대 자동차 전시회로 상용차와 승용차 부문으로 나뉘어 격년으로 열린다. 짝수 해는 상용차, 홀수 해는 승용차다.

전기 상용차 시장은 유럽과 북미 등을 중심으로 내연기관 상용차에 대한 환경 규제들이 강화되며 잠재 성장성이 큰 시장이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 트럭과 전기 버스 등 전기 상용차 시장은 2024년 약 47GWh(기가와트시)에서 연평균 25% 성장해 2030년 177GWh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IAA 트랜스포테이션'에 처음 참가한 LG에너지솔루션은 차세대 배터리인 파우치형 고전압 미드니켈(Mid-Ni) CTP(셀투팩, Cell to Pack) 제품을 최초로 공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 최초로 고전압 미드니켈과 파우치형 CTP 기술을 접목, 에너지 효율과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고전압 미드니켈은 니켈 함량 40~60%에 망간 함량을 높여 안정성을 높이고, 고전압을 통해 에너지밀도를 끌어 올린 제품으로 원가가 높은 니켈, 코발트 비중을 낮춰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

대형 트럭 기준 최대 주행 거리가 600㎞에 달해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며, 충방전이 잦은 상용차 특성에 맞게 5000사이클의 장수명도 자랑한다. 팩 강성을 높이고 셀에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열과 가스가 내부에서 퍼지지 않고 의도한 경로대로 빠르게 외부로 배출하는 팩 하부 벤팅 기술을 적용해 안전성도 한층 강화했다.

[서울=뉴시스]'IAA 트랜스포테이션 2024'에 전시된 LG에너지솔루션 '파우치형 고전압 미드니켈 CTP' 제품. (사진 =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전기 상용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전기 상용차에 최적화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비롯해 전고체 배터리,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라인업을 공개했다.

LFP+ 배터리는 신규 극판 기술 적용으로 LFP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를 10% 이상 향상 시켰다. 하노버와 프랑크푸르트를 1400번 이상 왕복 가능한 장수명 성능을 확보하고 20분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한 급속 충전 기술이 적용돼 장거리 운행이 필수인 상용차에 적합하다.

또 인접 셀로의 열 확산을 방지하는 독자적인 열 전파 차단 기술을 적용해 안전성은 더욱 강화됐다. 삼성SDI는 "최근 LFP+ 배터리의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다수의 고객들과 양산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전고체 배터리는 독자적인 무음극 기술로 업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밀도 구현이 가능하다. 삼성SDI는 지난해 말부터 고객사들에게 샘플을 공급하며 2027년 상용화를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는 마이크로 모빌리티(M-Mobility)용 신규 고객 확보에 따라 계획 대비 1년 정도 빠른 내년 초 양산할 계획이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SDI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라며 "글로벌 주요 고객사들과 긴밀히 협력해 최고의 품질과 안전성을 갖춘 배터리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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