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 전직 외교안보 당국자 100명, 해리스 공개지지···“위험 초래”
“트럼프는 대통령 필수 자질 없어”
미국 공화당 행정부에서 일했던 전직 외교·안보 당국자 100여 명이 18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내고 올해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100명이 넘는 공화당 국가·안보 리더들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는 제목의 성명에서 “우리는 미국의 대통령은 원칙을 지키고 진지하며 확고한 지도자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성명은 이어 “우리는 많은 국내 및 안보 정책 문제에서 해리스와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그가 대통령으로서 필수적 자질이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는 그렇지 않다고 믿는다”면서 “따라서 우리는 그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같은 독재자와 비정상적인 친밀감”을 가지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패배한 뒤 2021년 1월 6일 국회의사당 무력 점거 시위를 선동한 점을 규탄하면서 “그(트럼프)는 취임 선서를 위반하고 미국에 위험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연방대배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를 결정한 뒤 “누구라도 헌법 위에 군림하면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말한 것을 인용한 것이다.
이날 성명에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행정부를 비롯해 조시 H 부시와 그 아들인 조지 W 부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행정부 등 공화당 정권에서 일했던 당국자들이 주로 이름을 올렸다. NYT는 이 성명에 서명한 11명에는 레이건 행정부와 아버지 부시 행정부에서 미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지냈던 윌리엄 웹스터 전 국장과 아들 부시 행정부와 오바마 행정부에서 CIA 및 국가안보국(NSA) 국장을 지낸 마이클 헤이든 등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했던 이들 중에는 마크 하비 전 대통령 특별 보좌관과 엘리자베스 노이만 전 국토안보부 차관보 등이 있었다.
민주당의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정권에서 일했던 당국자들도 일부 포함됐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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