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여당 24일 만찬, '의료개혁' 분수령...본회의, 여야 충돌 예고

강민경 2024. 9. 1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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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24일 용산 대통령실과 여당 지도부 간 회동이 잡혔습니다.

추석 연휴 동안 마땅한 진척이 없던 의료개혁 논의를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잠시 뒤 본회의가 예정돼 있는데, 야당이 처리를 벼르고 있는 김건희 여사 특검, 채 상병 특검, 그리고 지역화폐법이 상정될 예정이라 여야 충돌이 예상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강민경 기자!

오는 24일 용산 대통령실과 여당 지도부 간 회동이 잡혔습니다.

쟁점 현안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고요?

[기자]

대통령실과 여당 지도부가 오는 24일 만찬 회동을 일단 잡았는데요.

현안 중에서도 의정갈등 장기화 속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 문제,

특히, 의료계 설득 방안에 대통령실과 한동훈 대표 등 여당 지도부가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현재 한동훈 대표는 내년도 의대 정원까지 열어놓고 협의체를 꾸리자고 제안하는 반면, 정부는 내년도 증원만큼은 확정된 사안이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또 야당은 대통령 사과와 책임자 경질까지 주장하고 있고, 이에 대통령실과 여당은 불쾌한 속내를 감추지 않고 있는데, 이 부분도 논의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다만, 대통령실이 만찬 회동을 계기로 민생 현안 해결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힌 만큼, 의료계와 대화의 여지가 생길지 주목됩니다.

현재 당정 지지율이 동시 하락하는 상황이라 어떻게든 돌파구 마련이 필요한 시점인데요.

야당과 의료계를 설득할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거로 보입니다.

[앵커]

잠시 뒤 국회에선 본회의가 열리는데, 쟁점 법안의 본회의 상정 여부가 확정됐는지 여부도 짚어주시죠.

[기자]

원내 1당인 민주당에 더해 상정권을 쥔 우원식 국회의장도 쟁점 법안들을 오늘 본회의에 올리겠다는 입장입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3개 쟁점 법안'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채 상병 특검법, 그리고 지역화폐 사업의 국가 지원을 의무화하는 이른바 '지역화폐법'입니다.

다수당인 민주당은 오늘 반드시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이번 추석 민심은 폭발 직전의 활화산 같았다며,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대국민 사과와 특검법 수용으로 결자해지를 맺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윤석열 대통령이 또다시 특검을 거부한다면 정권 몰락을 앞당길 것이라는 점 분명히 경고합니다. 국민의힘도 특검법을 반대한다면 범죄 은폐 세력이라는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겁니다.]

[앵커]

국민의힘의 대응 방침은 어떤가요?

민주당 예상대로 필리버스터를 준비하고 있나요?

[기자]

국민의힘은 조금 전 의원총회에서 필리버스터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않고 규탄대회를 열며, 야당이 주도하는 법안 처리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여야가 애초 오는 26일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한 만큼, 쟁점 법안을 일주일이나 앞당기는 건 협치 정신에 어긋난다는 입장입니다.

추경호 원내대표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22대 국회 본회의는 민주당 지도부가 원하는 대로 아무 때나 열리는 민주당 의총장으로 전락했습니다. 국회의 입법권을 이런 식으로 대통령 망신 주고 거대 야당 힘자랑하는 데 남용하는 것은 공당이 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여당이 필리버스터를 하지 않기로 한 배경에는 22대 국회 들어 쟁점 법안에 내리 필리버스터를 해온 데 피로감, 즉 소모전에 불과하단 일부 시각도 영향을 미친 거로 보입니다.

지도부의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3개 쟁점 법안'에 찬성할 수는 없지만, 필리버스터까지 해가면서 3박 4일 동안 반대해서 무슨 성과를 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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