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물난리에 화재까지... 쑥대밭 된 유럽

YTN 2024. 9. 1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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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우에 도시는 아예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비가 그치자 군부대가 동원돼 빠져나오지 못한 주민들을 구조하고, 무너져내린 흙더미를 치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보트와 헬리콥터를 동원해 수마에 갇혔던 사람들을 구조하고, 수륙양용 군용 차량으로 주민들을 실어나릅니다.

아직 홍수 위협이 사라지지 않은 지역에서는 구조대원과 주민들이 제방이 무너지지 않도록 모래주머니를 쌓는 작업이 계속됐습니다.

이탈리아에서도 폭우 속에 구조작업을 벌이다 급류에 휩쓸려 사망하는 등

유럽 중부를 강타한 최악의 홍수로 2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재민과 시설 피해규모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포르투갈에서는 산불과의 싸움이 치열합니다.

전국에서 수십 건의 대형 산불이 발생해 수천 명의 소방관이 동원됐지만 역부족,

[파울로 페르난데스 / 닭 농장 주인 : 소방관들은 이곳에 오지 않았습니다. 여기저기 다 동원돼 있고, 모든 곳에 출동할 여력이 되지 않으니까요.]

포르투갈 전역에 화재 위험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수도 리스본과 포르투를 잇는 주요 도로와 고속도로도 화염으로 폐쇄됐습니다.

유럽기상위성개발기구는 산불로 인한 거대한 연기를 우주에서도 볼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최악의 물난리와 또 다른 한쪽에선 꺼지지 않는 산불을 동시에 맞닥뜨린 유럽,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위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야네즈 레나르치치 / EU 위기관리 담당 집행위원 : 이번 비극은 결코 예외적인 일이 아닙니다. 이는 빠르게 우리 공동의 미래의 표준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기후 붕괴'라는 전 지구적 현실이 일상 속으로 들어왔다며, 과감한 수준의 대비와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ㅣ한경희

자막뉴스ㅣ이도형,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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