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울산 지역 상공·노동계도 MBK 공개매수 반대

서대현 기자(sdh@mk.co.kr) 2024. 9. 1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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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지역사회가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강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지역 상공계와 노동계도 "MBK 파트너스의 적대적 공개매수 철회를 촉구한다"고 다.

고려아연 노조는 19일 서울 광화문 MBK 본사 앞에서 조합원 7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MBK의 공개매수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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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노조 “기간산업 해외 매각 우려 커”
울산상의는 고려아연 주식 사주기 운동 동참
19일 고려아연 노조 조합원 70여명은 서울 광화문 MBK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고려아연 공개매수 철회를 촉구했다. <자료=고려아연 노조>
울산 지역사회가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강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지역 상공계와 노동계도 “MBK 파트너스의 적대적 공개매수 철회를 촉구한다”고 다.

고려아연 노조는 19일 서울 광화문 MBK 본사 앞에서 조합원 7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MBK의 공개매수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노조는 “50년 역사의 세계 최고 비철금속 제련회사 고려아연이 기업사냥꾼 MBK파트너스에 회사를 빼앗기는 엄청난 위협 앞에 직면했다”며 “이들은 근로자들이 피땀과 헌신으로 일군 고려아연을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매수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MBK파트너스는 이미 과거 행태를 통해 노동자의 권리와 생존권, 회사의 장기적 발전, 나아가 국가 산업 경쟁력 따위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음을 보여줬다”며 “정부는 국가기간산업 핵심인 고려아연을 해외 자본으로 팔아넘길 우려가 있는 이번 공개매수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MBK가 운영하는 블라인드 펀드 대부분은 상당수가 중국계 기업과 자본이 포함돼 있다”며 “국내 우량 기업의 약한 고리를 공격해 경영권을 찬탈한 뒤 다시 이를 비싼 값에 대부분 해외에 넘기는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울산 상공계도 고려아연 경영권 방어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울산상의는 김두겸 울산시장이 고려아연 경영권 방어를 위해 범시민 고려아연 주식 1주 사기 운동을 예고한 가운데 회장단을 중심으로 고려아연 주식 사주기 운동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난 1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모펀드의 주된 목표가 단기간 내 높은 수익률 달성임을 고려하면 인수 후 연구개발 투자 축소, 핵심 인력 유출, 해외 매각 등이 시도될 가능성이 있다”며 “향토기업을 시민의 힘으로 지켜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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