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2공항에…국힘 "당론 있느냐" vs 민주 "갈등 최소화"

[서울=뉴시스] 제주 제2공항 조감도(2단계 사업 포함). 2024.09.04. (사진 제공=국토부)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최근 기본계획이 고시된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해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당론이 있는 것이냐"고 압박하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도민 갈등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민주당 도당은 19일 성명을 내고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 지금 상황에서 정치권이 무리하게 특정 방향으로 도민의 의견을 몰아가지 않고 도민의 갈등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당은 추석 연휴 동안 2공항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여전히 찬반 여론이 맞서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도민들은 도민의 의견이 반영되는 '자기결정권'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환경영향평가 심의와 제주도의회 동의 절차 등 이른바 '제주도의 시간'을 언급하며 "이 과정에서 면밀히 촘촘하게 자료를 검토해 의견을 제시하고, 도의회가 환경영향평가 절차에 맞춰 관련 정보를 도민에게 투명하게 제공하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도민 의견을 수렴토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당은 찬반 단체를 모두 만나 의견을 듣는 등 지속적으로 도민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도당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2공항 건설과 관련해 민주당 도당은 현재까지도 공식 입장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규모 국책사업인 2공항 건설 문제에 대해 민주당이 이렇게도 무성의할 수 있느냐는 질타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며 "그래서 '선거에는 관심 있지만, 지역 현안에는 관심 없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도당은 2공항에 대한 기본계획 고시 소식이 알려지자 "2공항을 친환경 명품공항으로 만들겠다"며 "이 사업을 통해 우리는 새로운 미래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제주의 지역 균형 개발을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환영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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