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美 HVDC 첫 수주…HVAC 포함 900억원 규모

대한전선이 미국에서 케이블 포설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대한전선 제공〉

대한전선이 미국 북부 캘리포니아에 320㎸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HVDC) 및 500㎸ 초고압교류송전(HVAC) 케이블 공급자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총 수주 규모는 900억원이다.

미국 전력 회사인 LS파워 그리드 캘리포니아가 발주한 프로젝트다. 인공지능(AI) 관련 비즈니스 및 정보기술(IT) 기업들의 발전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실리콘밸리와 산호세 지역 등 북부 캘리포니아 지역이 대상이다.

회사 측은 미국에서 처음으로 HVDC를 수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HVDC는 교류 전력을 직류로 변환시켜 송전하는 방식으로 장거리 대규모 송전의 핵심기술이다. 특히 대한전선은 전압형 HVDC를 수주했는데, 이는 전류형 대비 양방향 송전과 변환소 설치가 용이한 것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전선은 500㎸ HVAC 케이블도 수주했다. 현재 상용화된 교류 지중케이블 중 가장 높은 전압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HVDC와 500㎸ HVAC 등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초고압 전력망은 고도의 전문화된 시공 능력까지 요구되는 인프라 프로젝트로, 수행 실적이 수주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며 “지속적으로 커가는 북미시장에서 수주를 확대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