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지역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수수료 인하 샅바싸움 '치열'

윤평호 기자 2024. 9. 1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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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가 관내 농협이 운영하는 로컬푸드 직매장의 수수료 인하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박경귀 시장 취임 후 민선 8기 아산시는 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수수료 인하 시책을 적극 펼치고 있다.

아산시는 지난 2월과 8월 로컬푸드 직매장 관련 담당자, 농협 조합장을 만나 수수료 10%로 인하를 설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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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수수료 10%로 인하 권고, 10개 매장 중 절반 동참
아산시청 전경. 대전일보DB

[아산]아산시가 관내 농협이 운영하는 로컬푸드 직매장의 수수료 인하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농가와 소비자들을 위한 수수료 인하 권고에 일부 지역농협들은 손실 발생을 앞세워 난색을 표하며 시와 샅바싸움을 하고 있다.

박경귀 시장 취임 후 민선 8기 아산시는 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수수료 인하 시책을 적극 펼치고 있다. 박 시장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로컬푸드 직매장 수수료 10%로 인하를 공약했다. 8월 기준 아산의 로컬푸드 직매장은 10개소. 원예농협이 방축점과 모종점 2개소를 운영한다. 배방농협의 로컬푸드 직매장도 2개소다. 이밖에 온양농협, 인주농협, 음봉농협, 탕정농협, 아산축협, 둔포농협이 각각 1개소씩 로컬푸드 직매장을 설치·운영중이다. 10개 로컬푸드 직매장은 지난해 합산 103억여 원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로컬푸드 직매장의 수수료는 최저 10%, 최고 15%를 보이고 있다. 온양농협, 인주농협, 둔포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농·축산물, 가공품 모두 수수료가 10%다. 음봉농협과 아산축협은 로컬푸드 직매장의 농·축산물, 가공품 수수료를 올해 10%로 낮췄다. 반면 원예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2개소의 수수료는 농·축산물 13%, 가공품 15%로 아산시 10곳 로컬푸드 직매장 중 수수료가 가장 높다. 배방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2개소와 탕정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농·축산물과 가공품 수수료가 모두 13%다.

아산시는 지난 2월과 8월 로컬푸드 직매장 관련 담당자, 농협 조합장을 만나 수수료 10%로 인하를 설득했다. 시는 로컬푸드 직매장의 수수료 10%로 인하를 계속 독려한다는 방침이지만 수수료 책정이 지자체가 강제할 수 없는 자율 결정사항이라 고충도 따른다.

지역농협들은 수수료 인하 시 운영비 부담 증대를 이유로 수수료 인하를 기피하고 있다. 수수료 10% 인하에 동참하지 않고 있는 5개 농협의 로컬푸드 직매장이 수수료를 10%로 낮출 경우 연간 손실금액은 2억 2000여만 원 수준으로 추산됐다.

시는 수수료 인하에 참여한 농협의 로컬푸드 직매장에 한해 현재 보조율 50%를 70%로 높이고 수수료 인하 미참여 농협은 기능보강 등 시설개선 사업에서 후순위 배치하는 당근과 채찍 전략으로 수수료 인하를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아산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2026년까지 전 로컬푸드 직매장의 수수료 10% 달성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서천호 국민의힘 의원(사천·남해·하동)이 지난 7월 농협으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로컬푸드 직매장 수수료율 자료에 따르면 지역별 평균 수수료는 부산이 7.5%로 최저, 인천이 13.4%로 가장 높았다.

#충남 #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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