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대표 첫 검찰 조사… 류광진 "본사 미지원이 사태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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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사기 혐의를 받는 류광진 티몬 대표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류광진 티몬 대표는 티메프(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의 원인으로 본사의 미지원을 꼽으며 이번 사태의 책임을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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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뉴시스에 따르면 류광진 티몬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기자들과 만나 "티메프 사태로 피해를 입은 채권자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오늘 조사는 검사와 수사관에 적극 협조해 사실에 입각해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티몬)는 정산 지연에 어떤 징후가 없었다"며 "본사 차원의 지원이 없었던 것이 저희가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을 막지 못한 사태의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티메프에서 위시 인수대금을 조달하는 의사결정에 관여했냐는 질문에는 "그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5% 역마진 프로모션'을 지시했는지에 대해선 "정확한 퍼센트(비율)까진 기억나지 않는다"면서도 "큐익스프레스 물량을 늘리는 것은 큐텐 그룹장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고 큐익스프레스가 나스닥에 상장돼야 큐텐그룹이 성장할 수 있다는 말을 (구 대표가) 계속했다"고 설명했다.
류화현 대표도 검찰에 출석해 "(조사가) 끝나고 말씀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검찰은 큐텐그룹이 위시 인수 비용을 어떻게 마련했는지, 판매 대금 지급이 어려운 상황임을 인지하고도 입점 업체와 계약을 유지한 채 소비자들에게 물품을 판매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두 대표들의 검찰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지난달 1일 계열사 사무실과 경영진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나섰다. 이시준 큐텐그룹 재무본부장 등을 불러 조사하며 큐텐그룹 내 자금 흐름과 의사결정 과정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서현 기자 rina236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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