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공천개입 의혹’ 커지나…野 “‘명태균 게이트’ 확인되면 탄핵감”

구민주 기자 2024. 9. 1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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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2022년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돼 정치권 내 파장이 커지고 있다.

뉴스토마토는 19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에 개입한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며 관련 정황이 담긴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역시 '김영선 전 의원이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을 폭로하는 조건으로 개혁신당 비례대표 1번을 요구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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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 공천 개입 관련 음성파일 공개 일파만파
박찬대 “최순실보다 더한 국정농단” 조국 “탄핵 스모킹건”
의혹 관련자들 “사실 아냐” 전면 부인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김건희 여사가 9월19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공식 방문에 동행하며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2022년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돼 정치권 내 파장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에선 이를 '정치 게이트'로 규정하고 특검법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뉴스토마토는 19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에 개입한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며 관련 정황이 담긴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해당 음성의 주인공은 지난 대선을 계기로 윤 대통령 부부와 인연을 맺은 명태균 씨라고 밝혔다. 명씨는 경남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정치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공개된 음성에 따르면, 명씨는 지인 ㄱ씨에게 "사모하고 전화해가, 대통령 전화해가지고 (따졌다)" "대통령은 '나는 김영선이라 했는데' 이라대. 그래서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이…끝났어"라고 말했다.

ㄱ씨는 당시 통화가 윤 대통령 부부에게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재보궐선거 공천을 약속받은 내용이라고 뉴스토마토에 밝혔다. 통화 이튿날인 2022년 5월10일 윤 대통령 취임식이 열렸고 같은 날 오후 국민의힘 공관위는 김영선 전 의원을 경남 창원‧의창 지역구에 공천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매체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김영선 전 의원이 지난 4‧10총선을 앞둔 지난 2월29일 지리산의 사찰 칠불사에서 따로 만나 김 여사의 이러한 총선 개입 사실을 폭로키로 논의했다는 의혹도 밝혔다. 당시 김 전 의원이 이를 폭로하는 조건으로 개혁신당 비례대표 앞순번을 요구했다고도 보도했다.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이 추가로 보도되자 야당은 '국정농단' '탄핵'을 언급하며 맹공을 펼치고 있다. 야당은 이 논란이 조만간 이뤄질 국회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 결과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으로 총선 개입 의혹은 물론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명품백 수수 사건의 진상을 명백히 밝히겠다"며 "김건희 의혹은 최순실보다 더한 국정농단이라는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른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몰락해가는 용산 눈치를 그만 보라"고 지적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이날 장현 영광군수 후보 캠프에서 개최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 개입 의혹이) 사실일 경우 윤 대통령 탄핵의 '스모킹건'(결정적 증거)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대통령의 공천개입은 범죄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공천 개입 사실이 확인돼 징역 2년형에 처했다"며 "대통령 배우자의 공천 개입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특검만이 답"이라며 "국민의힘 의원들도 '김건희 특검법'에 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공천 개입 핵심 관련자로 지목된 명태균씨는 해당 언론사를 고발한다고 밝혔다. 통화 음성에 등장한 윤상현 의원 역시 당시 윤 대통령 부부로부터 공천 외압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명씨의 허풍"이라고 반박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역시 '김영선 전 의원이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을 폭로하는 조건으로 개혁신당 비례대표 1번을 요구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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