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고용유지 약속" VS. 고려아연 노조 "못 믿어"

박소연 2024. 9. 19.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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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노조가 MBK파트너스는 자본의 논리로 움직이는 사모펀드에 불과하다며, 고용유지 등 MBK파트너스 측에서 내세운 조건을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가 본격화될 경우에는 생산 현장에 있는 모든 노조원이 집회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아울러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가 본격화될 경우엔 모든 노조원이 집회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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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매수에 나서게 된 배경 등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 노조가 MBK파트너스는 자본의 논리로 움직이는 사모펀드에 불과하다며, 고용유지 등 MBK파트너스 측에서 내세운 조건을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가 본격화될 경우에는 생산 현장에 있는 모든 노조원이 집회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19일 고려아연 노조는 광화문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공개매수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이같이 강조했다.

고려아연 노조 관계자는 "MBK파트너스가 10년 내 고려아연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10년 이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라며 "최씨 일가와 함께 일궈온 회사를 기술도 없는 사모펀드 회사에 넘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영풍에서 석포제련 상황을 안 좋게 만들어놨는데, 영풍에서도 못 한 것을 비철제련을 알지도 못하는 사모펀드에서 경영한다니 믿음이 생기지 않는다"며 "재무구조만 보고 판단할 게 아니다"고 말했다.

아울러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가 본격화될 경우엔 모든 노조원이 집회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현장에 있는 대부분이 공개매수를 반대하고 있다"며 "극단의 순간에는 전 직원이 최소 인력만 제외하고 다 올라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울산시와 노조의 반대에 대해 "소통 부족이었다"고 했다. 김 부회장은 "김두겸 울산시장에게 면담을 요청했다"며 "고려아연이 울산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산업 역군으로 기능해 온 역사와 전통을 인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용 유지와 지역 고용 창출 역할도 성실히 수행할 것을 약속했다.

울산에서 상경한 고려아연 노조 소속 70여명은 광화문 MBK 본사앞에서 MBK자본을 규탄하는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고려아연 노동조합 제공.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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