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진 대본처럼"…홍명보 국회 출석 앞두고 터진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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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국회 출석을 앞둔 가운데 대한축구협회의 사령탑 선임과 관련된 또 다른 폭로가 터졌다.
또한 전 대표는 "감독에 대한 허위 사실이 언론을 통해 퍼졌으며, 르나르 감독은 급여와 생활 조건을 포함한 모든 조건을 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축구협회는 이를 무시했다. 마치 이미 정해진 대본이 있었던 것처럼, 홍 감독은 르나르 감독이 공정한 기회를 받기도 전에 선임된 것처럼 보였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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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중 하나였던 르나르 감독 관련 폭로 나와
감독 선임 과정·축구협회 운영 등 의혹 풀어야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국회 출석을 앞둔 가운데 대한축구협회의 사령탑 선임과 관련된 또 다른 폭로가 터졌다.
홍 감독은 오는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축구계에선 홍 감독과 더불어 정몽규 축구협회장,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 등이 증인으로 지목됐다.
올해 한국 축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실패와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 무산으로 크게 휘청였다.
국가대표팀의 경우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경질하고 홍 감독을 선임하기까지 반년이라는 시간을 쏟았지만 기대와 응원보단 우려와 비판이 쏟아졌다.
팬들은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고, 민심은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고 있다.
홍 감독은 "비판과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한국 축구가 진전하는 데 주어진 역할을 다하겠다"며 업무에 착수했지만, 안방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야유가 빗발칠 지경이었다.
결국 문화체육관광부가 직접 나서 축구협회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파헤치고 있다.
지난달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국회 문체위 전체회의 중 축구협회 관련 논란을 묻는 질문에 "규칙과 과정을 정한 것도 축구협회인데 본인들 스스로 지키지 않은 것이다. 확실하게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안 지켜진 부분이 있다면 정확히 지적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축구협회가 문체부 승인 없이 600억원대에 달하는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한 것에 대해선 "원래는 승인을 받고 해야 한다. 그렇게 안 한 자체가 위반한 것"이라며 "절차를 따져 관계자 징계를 요구하고 다른 조치도 취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정 회장의 4선 도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기본적으로 못 하게 돼 있지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허가하면 할 수 있다. 공정위원회가 정말 공정하다면 다시 출마하기 어려울 것"이라 못을 박았다.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센터를 운영 중인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은 "홍 감독 선임 절차가 공정하지 못했다는 내부 제보가 있다. 자료와 증거를 바탕으로 문제를 제기하려고 준비 중"이라며 "축구협회는 확실히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증인도 있다"고 예고했다.
홍 감독과 축구협회를 둘러싼 압박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또 다른 폭로가 나왔다.
자신을 JP스포츠그룹 대표이사로 소개한 전 피에트로는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에르베 르나르 감독은 마지막까지도 축구협회의 응답을 기다렸다. 그러나 축구협회의 무례한 행태에 큰 충격을 받았으며 결국 제가 르나르 감독에게 사과할 수밖에 없는 불편한 상황이 생겼다"고 남겼다.
르나르 감독은 파리 올림픽 이후 프랑스 여자 축구대표팀과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으며, 국가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 중 하나다.
또한 전 대표는 "감독에 대한 허위 사실이 언론을 통해 퍼졌으며, 르나르 감독은 급여와 생활 조건을 포함한 모든 조건을 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축구협회는 이를 무시했다. 마치 이미 정해진 대본이 있었던 것처럼, 홍 감독은 르나르 감독이 공정한 기회를 받기도 전에 선임된 것처럼 보였다"고도 덧붙였다.
홍 감독과 축구협회 수뇌부가 현안 질의 동안 공정성과 투명성 논란을 딛지 못한다면, 한국 축구를 향한 비판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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