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여사 개입? 김영선 보선 공천부터 이례적…칠불사 회동 `그랬구나` 생각"

한기호 2024. 9. 19.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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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 직전 국민의힘을 탈당해 '옛 친정' 더불어민주당으로 복귀, 3선 중진으로 부활한 이언주 최고위원은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국민의힘 일부 총선주자 공천에 개입했단 의혹에 관해 "굉장히 많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경남 창원의창 현역 5선이었던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김 여사로부터 경남 김해 쪽으로 출마 지역을 옮겨달란 요청 문자를 받았단 의혹 폭로보도에 관해 "김 여사 픽(Pick·골랐다) 이런 건 그분뿐만이 아니라 파다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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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문자' 공천개입 의혹 폭로된 김영선에 "그것뿐만 아냐"…2022년 '텃밭' 보선 공천부터 의심
"'金여사 픽' 이런 건 파다했다…공천 외에도 계약, 거래 등 정상적이지 않은 의사결정마다 '뭐지? 혹시' 말 나와"
왼쪽부터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 '횟집 수조물 떠먹기' 논란을 겪었던 김영선 국민의힘 전 의원, 국민의힘 대표와 개혁신당 초대 대표를 지낸 이준석 의원.<이언주 국회의원 페이스북 사진·연합뉴스 사진·KBS 유튜브 방송 갈무리>

제22대 총선 직전 국민의힘을 탈당해 '옛 친정' 더불어민주당으로 복귀, 3선 중진으로 부활한 이언주 최고위원은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국민의힘 일부 총선주자 공천에 개입했단 의혹에 관해 "굉장히 많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경남 창원의창 현역 5선이었던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김 여사로부터 경남 김해 쪽으로 출마 지역을 옮겨달란 요청 문자를 받았단 의혹 폭로보도에 관해 "김 여사 픽(Pick·골랐다) 이런 건 그분뿐만이 아니라 파다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김영선 전 의원이 애초 (21대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 자체가 굉장히 이례적이었기 때문에 (22대 총선 공천 개입 의혹도) '그랬구나'하는 생각이 좀 든다"며 "그분이 상당히 오래 전 경기도 수도권의 지역구 의원이었고 연세가 좀 있으신데 갑자기 국민의힘 입장에서 굉장히 좋은 경남이란 곳 공천을 줬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 집권 직후이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체제 당시인 2022년 6·1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른 창원의창 국회의원 보선에 김 전 의원이 공천됐던 경위부터 이례적이었다고 본 것이다. 5선에 앞서 김 전 의원은 15·16대 국회 연이어 비례대표, 17·18대 국회 경기 고양 일산서구 지역구 의원을 지낸 바 있다.

탈당 전 부산 권역의 여당 당협위원장이었던 이 최고위원은 "그(보선 공천)때 '뭐지?' 얘기가 있었다"며 "여러 공천뿐만 아니라 지금도 그렇지 않나. 여러 가지 좀 이상한 계약이라든가 거래라든가, 정상적이지 않은 의사결정들이 나왔을 때 '이게 뭐지?, 혹시' 이런 것들이 굉장히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라디오 진행자는 이날자 뉴스토마토의 '칠불사 회동' 보도를 거론했고 이 최고위원은 "대충 봤다"고 말했다. 매체는 4·10 총선을 한달여 앞둔 지난 2월29일 밤 지리산 칠불사에서 김 전 의원과 지역 정가에서 활동해온 명태균(M)씨, B로 지칭됐던 개혁신당의 이준석 의원과 A의원, 국민의힘 당직자 출신 D씨가 회동했다고 보도했다.

회동 자리에선 국민의힘에서 낙천된 김 전 의원이 탈당하고 개혁신당에 입당할지, 김 여사 공천 개입 정황을 폭로할지 기자회견문(A의원이 초안 작성)까지 만들며 논의가 이뤄졌다고 한다. 매체는 김 전 의원이 김 여사에게서 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이 의원에게 제공하며 개혁신당 '비례대표 1번' 공천을 요구했지만 불발됐다고 보도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 여사 문자에 관한) 김 전 의원 폭로 내용에 완결성이 없다'는 최근 주장을 반복한 한편 김 전 의원 합류에 당 구성원들이 부정적이어서 거부됐다고 밝혔다. 김종인 전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도 김 전 의원이 '비례 1번, 3번' 요구하며 자택까지 찾아왔지만 일체 거부했다고 이날 CBS라디오에서 밝혔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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