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왕산 케이블카 또 멈춤 사고…추석에 관광객 분통
[앵커]
추석 당일 강원도 정선에 있는 가리왕산 케이블카가 갑자기 멈춰서 이용객 2백여 명이 한때 산 정상부에 고립되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이 케이블카, 지난 6월에도 멈춤 사고가 발생했었습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과 함께 적절한 대응 체계 수립이 시급해 보입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발 1,381미터 가리왕산 정상부로 향하던 곤돌라가 갑자기 멈춰 섭니다.
곤돌라를 기다리던 승강장 직원은 깜짝 놀라 전화기를 집어 듭니다.
비상 원동기를 가동해 곤돌라를 끌어 올려 타고 있던 이용객들은 내렸지만, 상부 정류장에 관광객 2백여 명이 고립됐습니다.
추석 당일 가족 친지와 나들이에 나선 관광객들은 다시 원동기가 가동될 때까지 2시간 넘는 시간을 버텨야만 했습니다.
[케이블카 이용객/음성변조 : "(정상부에서) 안내를 아무것도 받은 게 없이 한 3시간 정도 있었고, 직원분들도 이게 지금 상황이 고치고 있는 건지 고쳐지지 않는 건지 상황을 아무도 모르시고…."]
케이블카 측은 곤돌라 전원 제어 장치에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운행을 일시 중단하고 전문 기술자와 함께 정밀 진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도상희/정선군시설관리공단 본부장 : "인버터 고장에 따라 비상 원동기로 관광객들은 안전하게 이동 조치하였으며, 조속히 인버터를 수리하여 정상 운행할 계획입니다."]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지난 6월에도 전원 공급 시스템 고장으로 멈춤 사고가 발생해 관광객 150여 명이 고립됐습니다.
케이블카 측은 멈춤 사고가 났을 때 이용객을 최대한 빨리 옮길 수 있도록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산 정상부에서 고립이 길어질 경우 언제 어떻게 구조할지, 사후 보상 등에 대한 세부 지침은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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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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