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준 ‘녹색 처방전’…“치유농장에서 쉬어가요”
[앵커]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기 위해 휴양지 대신, 농촌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신체 장애는 물론 심리적, 정서적 문제에도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안성맞춤 치유농장이 있기 때문인데요.
현장을 이수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시원한 빗줄기를 맞으며 숲길을 걷는 사람들.
새 소리, 들꽃 향기를 느끼며 일상의 긴장을 풀어냅니다.
["아 좋아~"]
그네를 타며 어린 시절로 돌아가기도 합니다.
[박주연/숲치유 프로그램 참가자 : "비 오는 이 느낌, 이 소리, 평소에 들을 수 없는 자연의 소리를 듣고 하니까 다른 거 같아요."]
숲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이 농장은 참가자들이 마음의 소리에 집중하도록 안내합니다.
이 치유농장에선 흙이불을 토닥토닥 덮어주며 배추 모종심기가 한창입니다.
[조연주/치유농업 프로그램 참가자 : "상추를 심어서 고기를 싸 먹을 수 있고 그래서 행복해요."]
힘들고 지친 사람들을 넉넉한 농촌에서 품어, 위로와 회복의 시간을 제공하자는 것이 치유농업입니다.
점점 입소문이 나면서 전국 치유농장을 찾은 사람이 2020년 만 4천 명에서 지난해 13만 5천 명으로 급증했습니다.
[박주영/사회복지사 : "처음에 흙을 만지는 것도 싫어하는 분이 계셨어요. 그런데 지금은 먼저 만지세요. 손 씻는 훈련도 되고요. 그래서 너무 좋아하세요."]
자연이 건네주는 녹색 처방전, 치유 농업이 농촌의 새 활로를 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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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기자 (elpis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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