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 삼성중공업 '암모니아 추진 컨테이너 선박' 개념승인

장해기 삼성중공업 부사장(오른쪽)이 17일 이형철 한국선급 회장으로부터 암모니아 추진 컨테이너 선박에 대한 개념승인을 얻은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선급

한국선급(KR)은 지난 17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고 있는 가스텍 2024에서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암모니아 추진 9,300TEU급 컨테이너 선박'에 개념승인(AIP, Approval In Principle)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오든 산업에서 탄소를 줄이기 위한 기술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암모니아 연료 관련 기술이 시장의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문제는 암모니아 연료가 다른 친환경 연료 대비 경제성과 효율성 면에서 이점을 갖고 있지만 높은 독성과 부식성을 가지고 있어 이를 고려한 연료추진 시스템 설계와 선박의 운항적 특성을 고려한 추가적인 안전성 검증이 요구된다는 점이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이와 같은 암모니아 특성을 고려해 기존 컨테이너선에 적용된 적이 없는 새로운 구조 배치를 개발하고 연료 시스템의 설계와 선박 기본 설계를 수행한 끝에 암모니아 연료 시스템 적용에 따른 연료 탱크, 연료 공급, 환기, 가스 감시 시스템 등을 개발했다.

KR은 개발된 새로운 구조 배치, 암모니아 연료 추진 시스템에 대해 선급 규칙과 국내외 규정을 적용해 암모니아 연료 탱크의 구조 건전성을 포함한 전체 시스템의 안전성을 검증해 AIP를 수여했다.

이형철 KR 회장은 "이번 삼성중공업과의 공동개발을 통해 암모니아 연료를 적용한 대형 컨테이너선 기술 상용화의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KR은 이를 기반으로 암모니아 연료 추진 관련 기술을 포함해 탈탄소 대응을 위한 기술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해기 삼성중공업 부사장은 "이번에 개발한 암모니아 추진 9,300TEU급 컨테이너선은 삼성중공업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친환경 기술을 적용했다"며 "앞으로도 탄소 중립을 위한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 차세대 선박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김동기 기자 moneys3927@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