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최악은 면했다! 손흥민 교체 출전→진땀 역전승…한숨 돌린 토트넘, 코벤트리 꺾고 카라바오컵 16강 진출
손흥민 선발 제외, 후반전 교체 출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하부리그 팀을 상대로 진땀승을 거뒀다. 하마터면 질 뻔했다. 경기 막판 연속골을 터뜨리면서 역전승을 올렸다. '주장' 손흥민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고, 후반전 중반 투입돼 승리에 힘을 보탰다.
토트넘이 19일(이하 한국 시각) 잉글랜드 코벤트리의 코벤트리 빌딩 소사이어티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4-2025 카라바오컵(EFL컵) 3라운드(32강전) 원정 경기에서 코벤트리 시티를 2-1로 꺾었다. 후반전 중반 선제골을 내주고 0-1로 뒤진 채 끌려갔다. 후반 43분 제드 스펜스의 동점골로 기사회생했고, 후반 47분 브레넌 존슨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승전고를 울렸다.
토트넘은 4-3-3 전형으로 기본을 짰다. 도미닉 솔란케를 원톱으로 내세웠고, 티모 베르너와 윌슨 오도베르를 윙포워드로 배치했다. 손흥민은 선발 명단에서 뺐다. 한국 대표팀 A매치 일정 등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치러 잠시 휴식을 부여했다. 후반전 승부처에서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을 투입했다. 후반 17분 둘을 그라운드에 내세웠다.
쉽지 않았지만 의미 있는 승리를 챙겼다. 일단, EPL 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1-2로 졌고, 15일 아스널과 홈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은 상황에서 잉글리시 챔피언십 소속 코벤트리를 리그컵 경기에서 만났고, 고전했으나 역전승을 올렸다. 3연패 가능성도 비쳤지만, 뒷심을 발휘하고 위기에서 벗어나면서 분위기를 되살렸다.
이번 승리로 빡빡한 일정에 대한 숨을 골랐다. 토트넘은 올 시즌 EPL을 비롯해 리그컵,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를 소화해야 한다. 당장 21일 브렌트포드와 EPL 5라운드 홈 경기를 가진다. 이어 27일 카라바흐와 유로파리그 홈 경기를 벌인다. 이어서 3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EPL 6라운드 원정 경기를 펼친다. 여러 대회 경기들을 소화하기 시작하는 과정에서 코벤트리를 제압하며 한숨을 돌렸다.
손흥민 역시 체력적인 부담을 조금 털어낼 것으로 보인다. EPL 경기와 한국 국가대표 A매치 소화 등으로 에너지가 많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장거리 이동에 최근 토트넘이 EPL 2연패를 당해 부담이 컸던 게 사실이다. 코벤트리와 경기에서 28분을 소화하면서 체력 소모를 줄였고, 토트넘이 역전승을 거둬 결과까지 잡았다. 21일 김지수가 속한 브렌트포드와 EPL 5라운드 홈 경기에서 다시 선발로 복귀해 토트넘 공격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