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동부에 또 태풍 상륙…'풀라산' 접근에 비상대응 단계 상향
[앵커]
오늘 오후 늦게 중국 동부에 14호 태풍 '풀라산'이 상륙합니다.
앞서 상하이를 강타한 초강력 태풍 '버빙카'가 지나간 뒤라 긴장감은 더 높아지고 있는데요.
중국 남부에는 제15호 태풍이 발달해 이동 중입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배삼진 기자.
[기자]
네, 현재 14호 태풍 '풀라산'은 저장성 동남쪽 약 300km 해상에 위치해 있습니다.
시속 40km의 속도로 중국을 향해 돌진하고 있으니까 약 9시간 뒤면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풀라산'은 규모 면에서는 상하이를 강타했던 '버빙카'의 절반 정도 수준입니다.
풍속은 초속 21미터, 반경은 300km 정도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그렇지만 태풍은 태풍입니다.
앞서 '버빙카'로 초토화된 상하이와 저장성은 비상대응 단계를 높여 대비에 나섰는데요.
상하이의 경우 버빙카로 나무 1만그루가 뿌리째 뽑힐 만큼 피해가 컸습니다.
공사 현장은 작업중지 명령이 내려졌고, 조업에 나섰던 어선들도 복귀해 결박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저장성 저우산시에서만 3천여척이 대피했고, 저지대 위험지역 거주자들에겐 대피 명령이 내려졌는데요.
태풍의 영향으로 중국 동부 지역 일대에 시간당 최대 50㎜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됐습니다.
현재 중국 내륙에는 건조한 고기압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버빙카'와 마찬가지로 내륙 깊숙한 곳까지 이동하지 못하고, 중동부 지역에만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입니다.
버빙카로 이미 홍수 피해를 당한 안후이와 장쑤, 허난성 등에 또다시 집중호우가 내릴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중국 남부 역시 열대성 저기압이 태풍으로 바뀌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제15호 태풍 솔릭은 베트남 동쪽 170km 해상에 위치해 있는데요.
앞서 태풍 '야기'로 피해가 컸던 하이난을 비롯해 베트남 등에 또다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baesj@yna.co.kr)
#제14호태풍 #제15호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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