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같지 않은 더위...추석도 지났는데 "덥다 더워"
[앵커]
오늘도 때에 맞지 않은 가을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연휴가 끝난 데다, 날씨도 무더워 지친 분들 많으실 텐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분위기 살펴보겠습니다. 이현정 기자!
[기자]
서울 광화문 광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많이 더워 보이는데 어떤가요?
[기자]
약한 바람이 간간이 불고는 있지만, 공기는 9월 같지 않게 후덥지근합니다.
시민들도 가벼운 옷차림에 한 손에는 차가운 음료나 '손풍기'를 든 모습인데요.
추석 연휴가 끝난 데다 날씨까지 뜨겁다 보니, 얼굴에는 지친 기색이 역력합니다.
시민들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주원 / 경남 창원시 : 올여름, 정말 많이 더웠던 것 같고요. 지금은 조금 꺾이는 듯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많이 더운 것 같습니다. 가을에 느껴보지 못한 더위가 온 것 같습니다.]
오늘도 서울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체감 온도는 최고 33~35도에 이를 전망입니다.
폭염 경보는 최고 체감온도가 35가 넘는 날이 이틀 이상 이어질 때 발령되는데요.
9월 중순, 서울에 폭염 경보가 내려진 건 올해가 처음입니다.
서울시는 폭염주의보가 다시 발효된 지난 8일 폭염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했는데요.
기상 상황과 피해 발생 현황을 점검하고, 특히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 등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독거 노인들에게는 주기적으로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고, 응답이 없으면 직접 방문해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는데요.
노숙인이 많은 지역에서는 거리 순찰과 건강 상담도 진행하고, 냉방과 응급 구호 물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더운 곳에 오랜 머물면, 열사병 등 온열 질환 위험성이 커져 조심하셔야 하는데요.
길고 긴 무더위에 전국에서는 온열 질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20일부터 9월 첫째 주까지 온열 질환자 3천5백여 명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30여 명이 숨졌는데요.
이는 '최악의 무더위'로 기록됐던 지난 2018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기상청은 내일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리면서, 더위는 한풀 꺾일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그래도 오늘은 방심하지 마시고, 특히 야외활동을 하시는 분들은 수분 섭취에 신경 써 주셔야겠습니다.
또 어지럽거나 숨이 가쁘다면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충분히 쉬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YTN 이현정입니다.
촬영기자: 김자영
YTN 이현정 (leehj031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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