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홀란이 어쩌다, 챔스 315분 무득점…괴물 침묵에 맨시티, 인터 밀란과 0-0 무승부

▲ 홀란이 세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일찌감치 시동을 걸었다. 첼시와 개막전부터 득점포를 쏘아올린 홀란은 벌써 두 차례 해트트릭으로 리그 득점을 9골로 늘렸다. 이 기세를 챔피언스리그로 이어가려고 했는데 무득점에 그쳤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챔피언스리그 무득점이 315분으로 늘어나 괴물 공격수에 걸맞지 않은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연승을 질주하는 맨체스터 시티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주춤했다.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의 득점 행진도 한풀 꺾였다.

맨체스터 시티는 19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0-0으로 비겼다. 매 경기 멀티 득점과 함께 프리미어리그에서 4연승을 달리던 맨체스터 시티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시즌 첫 무득점과 무승부에 그쳤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는 본선 참가팀이 36개로 늘어나면서 대회 방식에 변화가 생겼다. 기존 조별리그가 아닌 홈•원정 4경기씩 총 8경기를 치르는 리그 페이즈가 신설됐다. 상위 1~8위 팀이 16강에 직행하고, 9~24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통해 남은 16강 자리를 채운다.

맨체스터 시티는 인터 밀란을 비롯해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 스파르타 프라하(체코), 스포르팅 CP(포르투갈), 페예노르트(네덜란드), 유벤투스(이탈리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클럽 브뤼헤(벨기에) 순으로 첫 라운드를 펼친다.

첫 상대로 세리에A 우승팀 인터 밀란을 만났다. 맨체스터 시티는 홀란을 최전방에 두고 잭 그릴리쉬, 케빈 더 브라위너, 베르나르두 실바, 사비우를 2선에 배치해 공격을 지원하게 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로드리와 리코 루이스를 세웠고, 스리백에는 요슈코 그바르디올, 후벵 디아스, 마누엘 아칸지를 뒀다. 골문은 에데르송에게 맡기는 방식으로 승리를 노렸다.

▲ 홀란이 세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일찌감치 시동을 걸었다. 첼시와 개막전부터 득점포를 쏘아올린 홀란은 벌써 두 차례 해트트릭으로 리그 득점을 9골로 늘렸다. 이 기세를 챔피언스리그로 이어가려고 했는데 무득점에 그쳤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챔피언스리그 무득점이 315분으로 늘어나 괴물 공격수에 걸맞지 않은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원정에 나선 인터 밀란도 마르쿠스 튀랑, 메흐디 타레미를 투톱에 세우며 응수했다. 그 뒤로 카를로스 아우구스토, 피오트르 지엘린스키, 하칸 찰하노글루, 니콜로 바렐라, 마테오 다르미안, 알레산드로 바스토니, 프란체스코 아체르비, 얀 비섹, 얀 좀머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맨체스터 시티와 인터 밀란은 35개의 슈팅을 주고 받을 정도로 팽팽하게 맞섰다. 맨체스터 시티는 홈 이점을 바탕으로 공격을 주도했으나 평소보다 낮은 59.9%의 볼 점유율을 기록할 정도로 조금 고전했다. 오히려 경기 초반만 하더라도 타레미와 튀랑의 연이은 슈팅이 맨체스터 시티를 곤란하게 만들기도 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홀란을 살리지 못했다. 홀란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9골을 터뜨리며 변함없이 맨체스터 시티의 최전방을 지키고 있다. 개막 후 연일 득점포를 가동 중이다. 지난 주말 브렌트포드를 상대로도 멀티골을 터뜨리면서 벌써 두 자릿수 득점을 앞두고 있다.

▲ 홀란이 세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일찌감치 시동을 걸었다. 첼시와 개막전부터 득점포를 쏘아올린 홀란은 벌써 두 차례 해트트릭으로 리그 득점을 9골로 늘렸다. 이 기세를 챔피언스리그로 이어가려고 했는데 무득점에 그쳤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챔피언스리그 무득점이 315분으로 늘어나 괴물 공격수에 걸맞지 않은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 유니폼을 입은 홀란은 첫해부터 괴물다운 골 감각을 과시했다. 1년차에 프리미어리그 36골로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을 작성하면서 시즌 전체 53경기 52골 9도움의 폭발력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이 조금 발목을 잡았다. 전력외로 분류됐던 기간이 꽤 있었는데도 27골을 넣으면서 두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통틀어서도 45경기 38골 6도움으로 맨체스터 시티를 프리미어리그 사상 첫 4연패 업적으로 이끌었다.

홀란의 득점왕 등극 방정식은 초반 몰아치기에 있다. 맨체스터 시티에 처음 합류했을 때도 리그 적응 기간이 무색하게 시작부터 연속골 행진을 벌였다. 홀란이 골을 넣을 때마다 개막 후 득점 레이스와 관련한 여러 기록이 작성됐다. 초반에 주요 경쟁자들을 따돌리면서 일찌감치 득점왕을 예약했고, 결국에는 단일 시즌 최다골 고지도 밟았다.

올 시즌도 컨디션이 아주 좋았는데 인터 밀란 수비벽에 막혔다. 맨체스터 시티의 지원도 앞선 경기보다 부족했다. 이날 홀란은 90분을 뛰면서도 슈팅 시도가 3개에 그쳤다. 전반 19분 사비우의 크로스에 머리를 갖다댔으나 골키퍼에게 막혔고, 전반 35분 실바의 패스를 받아 시도한 왼발 슈팅은 부정확했다. 높이를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여의치 않았다.

▲ 홀란이 세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일찌감치 시동을 걸었다. 첼시와 개막전부터 득점포를 쏘아올린 홀란은 벌써 두 차례 해트트릭으로 리그 득점을 9골로 늘렸다. 이 기세를 챔피언스리그로 이어가려고 했는데 무득점에 그쳤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챔피언스리그 무득점이 315분으로 늘어나 괴물 공격수에 걸맞지 않은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는 골이 급해진 후반 막바지 더욱 열을 올렸다. 일카이 귄도안의 헤더가 막바지 분위기를 끌어올렸으나 좀머 골키퍼에게 막혀 끝내 0-0으로 끝났다. 홀란은 끝내 득점 포효를 하지 못했다. 오히려 경기 후 욕설 논란이 일었는데 홀란은 무득점에 따른 분노 폭발이라고 해명했다.

그만큼 홀란이 답답했던 경기다.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와 달리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의외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코펜하겐과 16강에서 전반 득점한 걸 끝으로 벌써 3경기 연속 침묵 중이다. 레알 마드리드와 8강 1~2차전에 이어 올 시즌 첫 경기인 인터 밀란전도 틀어막혀 어느새 무득점이 315분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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