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증가세 커질 가능성… F4 “추가대책 내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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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빅컷'을 단행함에 따라 우리나라 부동산에 미칠 영향에 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19일 경제계에 따르면, Fed가 전문가의 예상 시나리오 중에서 상대적으로 큰 폭에 해당하는 0.50%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부동산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이 금리를 0.50%포인트나 인하했기 때문에 오는 10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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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등 집값상승 우려 커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빅컷’을 단행함에 따라 우리나라 부동산에 미칠 영향에 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19일 경제계에 따르면, Fed가 전문가의 예상 시나리오 중에서 상대적으로 큰 폭에 해당하는 0.50%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부동산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통상 금리 인하는 유동성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에 부동산 등 자산 시장 가격을 상승시킬 가능성이 있는 변수다. 미국이 금리를 0.50%포인트나 인하했기 때문에 오는 10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커졌다. 우리나라의 경우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국내 5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2일 기준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 잔액은 570조8388억 원으로, 8월 말(568조6616억 원)보다 2조1772억 원 늘었다. 8월보다는 증가세가 둔화했지만, 늘어나는 추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국내 은행이 지난 7월부터 가계대출 금리를 줄인상한 데 이어 조건부 전세자금대출 중단, 주담대 한도·만기 축소 등 강력한 대출 억제 조치를 쏟아냈지만, 주담대 증가세를 완전히 잡지는 못한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과 미국의 금리 인하로 주담대 금리가 내려갈 경우 주담대를 받으려는 수요는 더욱 늘고 서울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의 아파트를 포함한 주택을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문화일보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진행한 조사에서도 대부분 전문가가 향후 미국 등 세계 주요국 금리 인하가 단행되면 추석 이후에도 서울 등 일부 지역 집값 상승세를 잡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한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주재한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Fed의 0.50%포인트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 “정부는 높은 경계심을 갖고 관계 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대내·외 상황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거시경제·금융 수장인 최 부총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이른바 ‘F4(Finance4)’가 모인 이날 회의에서 최 부총리는 모두 발언을 통해 “Fed의 통화정책 전환을 계기로 팬데믹 대응 과정의 유동성 과잉,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공급망 충격이 중첩되면서 촉발됐던 글로벌 복합위기로부터 벗어나는 모습”이라며 “그러나 지난 8월 초 미국발 글로벌 증시 급락에서 보듯, 통화정책 전환 과정에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주택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가적 관리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24시간 합동 점검체계를 지속 가동하고 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에는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시장안정 조치들이 신속 시행되도록 대응 체계 구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조해동·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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