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인하에도 우리 증시 약세...반도체주 급락
[앵커]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가 단행된 첫날 우리 증시는 상승으로 출발했지만, 상승세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특히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1.9% 하락한 영향에 반도체주가 맥을 못 추고 있습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류환홍 기자!
우리 증시가 약세를 나타내는 이유는 뭘까요?
[기자]
시장 예상대로 미국이 정책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미국 경기에 대한 비관 전망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 매도세가 커지고 있고, 코스닥시장에선 개인 매도세가 커지고 있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모두 출발은 좋았습니다.
코스피는 0.75% 오른 2,594.67로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못 가 하락으로 전환했고, 이후 하락 폭이 커졌습니다.
외국인이 8천억 원 이상 순매도를 하며 지수가 내려갔습니다.
기관과 개인이 외국인 매도 물량을 받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주 약세가 두드러집니다.
삼성전자가 3%, SK하이닉스가 10% 급락 중입니다.
오늘 새벽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1.9%, AMD가 1.7% 하락하는 등 반도체주가 약세를 나타낸 영향으로 보입니다.
코스닥지수 역시 0.71% 오른 738.41로 시작했지만 오래가지 못하고 하락으로 전환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지만, 개인은 순매도를 하고 있습니다.
환율은 안정적인 모습입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5원 내린 1,329원으로 출발했습니다.
현재는 1,334원 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이 오늘 새벽 정책금리를 인하했는데, 금융당국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기자]
오늘 아침 7시 F4로 불리는 거시경제금융회의가 열렸습니다.
경제부총리와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 등 4명이 참석했습니다.
최상목 경제 부총리는 미국이 4년 6개월 만에 정책금리를 0.5%p 인하함으로써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관계기관이 공조해 위험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부총리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최상목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8월 초 미국발 글로벌 증시 급락에서 보듯, 통화정책 전환 과정에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하며,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 미 대선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큰 상황입니다. 이에 정부는 높은 경계심을 갖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대내외 상황 변화에 대응하겠습니다.]
최 부총리는 이처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함께 가계부채와 부동산 PF 관리도 강조했습니다.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했지만, 이번 달부터는 상승 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택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가적 관리수단을 적기에 과감히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YTN 류환홍입니다.
YTN 류환홍 (rhyuh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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