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괴담’ 민주, ‘서울의 봄’ 대응팀까지[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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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계엄령 문제'에 대응해 온 팀을 가칭 '서울의 봄'팀이라고 부르고 있다. 앞으로 조금 더 진전된 입장을 공식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계엄령 의혹'에 더해 '서울의 봄'까지 끌어들인 것을 놓고 거대 야당의 '정치 프로파간다(선동)'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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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계엄령 문제’에 대응해 온 팀을 가칭 ‘서울의 봄’팀이라고 부르고 있다. 앞으로 조금 더 진전된 입장을 공식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전날(18일) 추석 민심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 8·15 광복절을 전후해 윤석열 정부의 계엄령 준비 의혹을 본격적으로 제기한 민주당 지도부가 ‘대응팀’까지 구성해 운영 중인 사실을 처음으로 밝힌 셈이다. 김 최고위원을 비롯해 김병주 최고위원, 박선원 의원 등이 ‘서울의 봄’팀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개봉해 13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불러모은 영화 ‘서울의 봄’은 전두환 당시 국군 보안사령관이 박정희 전 대통령 피살 후 12·12 군사 반란을 통해 정권을 잡은 과정을 묘사한 작품이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계엄령 의혹’에 더해 ‘서울의 봄’까지 끌어들인 것을 놓고 거대 야당의 ‘정치 프로파간다(선동)’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은 ‘전두환=윤석열’이라는 등식을 통해 현 정부에 ‘독재’ 이미지를 씌운 뒤 궁극적으로 대통령 탄핵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민주당은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 때 국군기무사령부가 작성한 계엄 검토 문건,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충암고 출신이라는 점만 앵무새처럼 반복할 뿐이다. 김우영 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은 19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진행자가 ‘(계엄령이) 아닌 증거를 (정부가) 어떻게 보여주는가’라고 질문하자 “대통령이 김 장관을 비롯해 하나회 같은 사조직이나 마찬가지인 군부대의 ‘충암파 라인’을 정리해야 한다”고 답했다. 본질에서 벗어난 대답으로 얼버무린 셈이다.
김 최고위원은 전날 간담회에서 “추석 민심을 보니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임계점에 달해 있다. 현재는 심리적 정권교체의 초입 국면”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이 정부의 실정에 분노하고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민주당이 하락을 거듭하는 대통령 지지율에 도취해 실체 없는 ‘괴담 정치’를 반복하면 분노의 칼끝이 야권을 향할 수도 있다.
나윤석 기자 nagij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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