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플랫폼서 파는 69개 화학제품·장신구, '유해물질 범벅'
69개 제품 안전기준 부적합…유해화학물질·중금속 기준치 훌쩍 뛰어넘어
환경부, 해당 제품 차단 완료…연말까지 안전성 조사 추가 실시키로
중국 온라인 유통업체가 판매하는 생활화학제품이나 장신구 수십여 가지 제품들에서 유해화학물질이나 중금속이 안전기준을 훌쩍 뛰어넘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중국의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해외 온라인 유통사의 588개 제품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69개 제품이 국내 안전기준에 부적합했다고 밝혔다.
환경부가 △방향제, 코팅제 등 생활화학제품 143개와 △귀걸이, 목걸이 등 금속장신구 415개를 대상으로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생활화학제품 20개, 금속장신구 49개는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화학물질등록평가법' 등 국내 안전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생활화학제품부터 살펴보면 MIT(메칠이소티아졸리논), CMIT(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 PCE(테트라클로로에틸렌), 염화벤잘코늄류, 납은 절대 제품에 포함되면 안된다. 또 톨루엔은 1천ppm을, 폼알데하이드는 12ppm을 초과하면 판매할 수 없다.
하지만 테무에서 'Zhongxinwangluo(shenzhen) Co., Ltd.'가 판매한 동물 탈취제인 'Pet Deodorization'의 경우 MIT가 73ppm, CMIT가 47ppm이나 검출됐고, 'Chengdu ranghaotu maoyishanghang'가 판매한 동물 탈취제 'KIMPET DEODORANT'에서도 염화벤잘코늄류가 1만 1837ppm 들어있었다.
'Fujian Quanzhou Xuedian'에서 팔았던 자동차 유리 유막 제거제인 'OIL FILM CLEANING MILK CLEAR VISION'에서는 납이 1.3ppm 함유됐다.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Guangzhou Dingtian Auto Supplies Co. . Ltd.'가 판매한 자동차 광택코팅제인 'CERAMIC SHINE'에서는 PCE가 무려 2만 8082ppm이나 검출됐다.
'Shenzhen SUXUN New Materials Co., Ltd.'가 팔았던 접착제 'SUXUN T-7000 Glue'에서는 톨루엔이 36만 1753ppm이나 검출됐고, '亳州市堂外堂生物科技有限公司'가 판매하던 탈취제 'NINGMENG'에서는 폼알데하이드가 30ppm 들어있었다.
금속장신구의 경우 국내 중금속 규제함량 기준에 따르면 납은 0.009%, 카드뮴은 0.1% 이상 검출되면 판매할 수 없도록 막고 있다.
하지만 테무에서 'Top Women Jewelry'가 판매한 반지나 'FICONA'가 판매한 목걸이의 경우 카드뮴이 각각 94.5%, 92.7%나 검출됐다.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AY A Store'가 판매한 팔찌에서도 카드뮴이 94.1% 검출됐다. 'Shop1102893492 Store'가 판매한 발찌에도 납이 2.830% 들어있었다.
또 쉬인에서 'HANYI SHIPIN'과 'Rovog'가 판매한 귀걸이들에서도 카드뮴이 각각 91.2%, 90.8%씩 나왔고, 'Moment Fashion Jewelry'가 내놓은 목걸이에서는 납이 2.879% 검출됐다.
환경부는 이번 안전성 조사를 진행하면서 국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을 확인하는 대로 해당 제품의 정보를 초록누리(ecolife.me.go.kr) 및 소비자24(consumer.go.kr)에 등록하고, 해당 온라인 유통사에 제품 판매를 차단하라고 요청했다. 또 관세청에도 국내 반입이 차단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그 결과 환경부는 현재 이들 69개 제품이 온라인 유통사에서 차단을 마친 것으로 확인했고, 향후에도 해당 제품이 다시 판매되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환경부 황계영 환경보건국장은 "해외직구 제품으로부터 국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생활화학제품, 금속장신구 등에 대해 안전성 조사를 추가로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라며 "해외 온라인 유통사에 국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의 판매 중단을 요청하고, 관세청에는 해당 제품의 통관이 보류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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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민재 기자 t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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