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공천개입 의혹 논의' 보도에 이준석 "김영선 요구 거부"
유영규 기자 2024. 9. 19. 12:03
▲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지난 22대 총선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을 폭로하는 조건으로 개혁신당 측과 비례대표 공천을 논의했다는 주장이 오늘(19일) 언론 보도를 통해 제기됐습니다.
한 인터넷 매체는 김 전 의원이 총선을 앞둔 2월 29일 개혁신당 대표였던 이준석 의원 등과 경남 하동군 칠불사에서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김 전 의원의 개혁신당 입당 및 비례대표 공천이 논의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김 전 의원이 '공천개입 의혹'이 담긴 김 여사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개혁신당의 '비례대표 1번'을 요구했으나, 이 의원이 이를 거절했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는 이후 이 의원이 아닌 다른 개혁신당 관계자가 김 전 의원 측과 논의해 김 전 의원이 직접 폭로 기자회견을 여는 대신 개혁신당 비례대표 3번을 주기로 의견을 모았으나, 당시 개혁신당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과 이 대표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 전 의원의 공천개입 의혹 폭로 시 개혁신당 비례대표 1번 제시'(라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그건 김 전 의원 측의 기대와 요구였고, 개혁신당 측에서는 '제시'할 이유가 없었다"고 적었습니다.
이 의원은 "당시 김 전 의원이 주변에 이야기한 것에 비해 폭로 내용이 완결성이 없을뿐더러 대중적으로 논란이 있는 김 전 의원의 개혁신당 합류에 대해 구성원 모두가 부정적이어서 거부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이어 "김 전 의원이 따로 공천관리위원장께 계속 안 되는 것을 요구하느라 공천관리위원장과 가족까지 상당한 불편을 겪으신 적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종인 전 공관위원장도 라디오에서 김 전 의원과 이 의원 등이 "칠불사에서 만났는지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면서도 김 전 의원이 "나를 보고 비례대표 1번, 3번(을 달라), 이런 이야기를 일단 듣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자신이 "전혀 거기에 대해서 일체 반응을 안 하니까 (김 전 의원이) 나한테는 포기 상태"였다고 덧붙였습니다.
보도에선 지역 정가에서 활동하는 명태균 씨라는 인물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국민의힘 공천 관련 정보를 접했고, 김 전 의원의 지역구 이동과 개혁신당 비례대표 공천 논의 등에도 관여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명 씨는 페이스북에 "영부인에 대한 근거 없는 정치적 의혹을 제기하기 위해 음모적으로 해당 기사를 작성했다"며 "허위사실유포에 대한 민형사 소장을 접수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여사가 김 전 의원에게 지역구를 옮겨 출마하라는 텔레그램을 보내 공천에 개입하려고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김영선 의원의 경우에는 (공천 당시) 현역의원 평가에서 하위 10%에 들었다고 한다. 무조건 컷오프 대상"이라며 "지역구 이동과 상관없이 하위 10%는 컷오프 대상이고, 실제 컷오프됐다"고 전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2월 18일 김해갑으로 옮기겠다고 선언했으나, 결국 3월 2일 경선 대상에서 제외(컷오프)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SBS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그냥 버리기 아까워"…문 앞에 꽁꽁 싸매 놓으면 돈 번다
- 머리 받침대에 양발 '턱'…이어폰 없이 영상 본 민폐 승객
- "반려견 소변, 물티슈 다 썼더라"…무인점포 점주 하소연
- 하늘 번쩍이더니 춤추던 남성 '쿵'…벼락 맞고도 살았다
- 한입씩 호로록, 뚜껑 열고 콸콸…매장 앞 보관대서 '충격'
- "비번 풀려던 흔적" 태블릿PC 주워 보관한 50대 무죄, 왜
- 고속도로 802번 공짜 패스…통행료 안 낸 얌체 운전 껑충
- '호출기' 수백 대 동시 폭발…"배후는 이스라엘"
- 석 달 만에 또…등교 중이던 초등생 피습에 '초긴장'
- 터널서 '수신호' 하던 40대 참변…"휴대폰 보느라 못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