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정 신임 총장 "검찰 수사, 필요한 곳에 한정돼야"...본격 업무 시작
[앵커]
신임 검찰총장으로 임명된 심우정 총장이 오늘(19일) 취임식을 열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심 총장은 취임식에서 검찰의 직접수사는 꼭 필요한 곳에 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홍민기 기자!
심우정 총장의 말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조금 전인 오전 11시,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에서 심우정 신임 검찰총장의 취임식이 진행됐습니다.
심 총장은 취임사에서,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입을 열었는데요.
심 총장은 검찰의 직접수사 역량을 국가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부패범죄와 경제범죄에 집중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중대범죄에 제때 대처하지 못하면 국민이 피해를 보게 된다며, 검찰의 직접수사 역량은 이런 중대 범죄에 집중적으로 투입돼야 한다고 설명했는데요.
심 총장은 또, 검찰의 직접 수사는 검찰의 수사가 꼭 필요한 곳에 한정돼야 한다며, 신속 정확한 수사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심 총장은 검찰이 국민에게 더 많은 신뢰를 받아야 한다는 마음은 검찰 구성원이 모두 같을 거라며, 민생범죄 대응 강화를 강조했는데요.
마약과 전화금융사기, 디지털 성범죄 등에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민생 범죄 대응의 최전선에 있는 일선 형사부의 인력과 조직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심 총장은 마지막으로 구성원 간 협력을 강조하며,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이 지켜질 수 있도록 든든한 방벽이자 울타리가 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김건희 여사 관련 사건과 문재인 전 대통령 관련 사건 등 정치적 사건에 대한 언급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정부 두 번째 검찰총장으로 취임한 심 총장은 취임 초부터 적잖은 과제를 안고 있는데요.
전임 이원석 총장이 끝내지 못한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사건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처분하는 것이 첫 번째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오는 24일 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에 대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 심의 결과가 나오면, 두 사건을 함께 묶어 처분할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전 사위의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선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조사 가능성도 언급되는 만큼, 야권의 거센 반발에 또다시 부딪힐 수 있습니다.
검찰청 폐지 법안이나 검사 탄핵소추 등 정치권의 압박으로 벌어진 검찰 내부의 혼란과 갈등을 봉합하는 것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YTN 홍민기입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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