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내년 경주 APEC, 習 방한 좋은 계기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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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중국을 방문한 국회 한중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에게 내년 경북 경주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방한의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복수의 한중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의원들과의 비공개 회담에서 시 주석의 방한 가능성을 묻는 의원들에게 APEC 정상회의가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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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부장, 조만간 방한 의사 전해
베이징=박세희 특파원 saysay@munhwa.com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중국을 방문한 국회 한중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에게 내년 경북 경주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방한의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 부장 역시 조만간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의사도 전했다.
19일 복수의 한중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의원들과의 비공개 회담에서 시 주석의 방한 가능성을 묻는 의원들에게 APEC 정상회의가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가 시 주석의 APEC 정상회의 참석 계기 방한 가능성에 “적절한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전제를 밝힌 것에 비해 한층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시 주석은 2014년 7월 마지막으로 방한한 이후 지난 10년간 한국을 방문하지 않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기 중 두 차례 중국을 찾았지만 시 주석은 답방하지 않았다. 한국 외교부는 시 주석의 방한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해 왔다.
왕 부장은 조만간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의사도 전했다. 지난 5월 조태열 외교부 장관의 방중에 대한 화답 차원으로 풀이된다.
비공개 회담에서 왕 부장은 한·중 관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신냉전에 대한 반대 입장도 강력히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양국 간 인적교류 촉진을 위한 조치를 곧 취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왕 부장은 공개 발언에서도 양국 간 인적 왕래 규모가 올해 안에 600만 명을 돌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회장으로 하는 한중의원연맹은 18~20일 베이징에 머물며 양국 간 외교관계 강화와 의회 차원의 교류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한중의원연맹 의원들은 19일 오전 중국공산당 권력 서열 3위인 자오러지(趙樂際)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과도 회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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