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집토끼’ 美운수노조… “이번엔 지지후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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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만 명으로 구성된 미국 운수노조인 팀스터스(Teamsters)가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결정했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온 팀스터스가 특정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서 그간 친노조를 강조하며 지지 선언에 공을 들여온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민주당에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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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조 강조 해리스 악재 전망
130만 명으로 구성된 미국 운수노조인 팀스터스(Teamsters)가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결정했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온 팀스터스가 특정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서 그간 친노조를 강조하며 지지 선언에 공을 들여온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민주당에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팀스터스는 대표적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 등 러스트벨트(쇠락한 동북부 공업지대)의 조합원 보유 비율이 높다.
18일 팀스터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대선후보 가운데 어떤 후보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션 오브라이언 팀스터스 회장은 “두 주요 후보 모두 노동자의 이익을 대기업에 우선하겠다고 진지하게 노조에 공약하는 데 실패했다”며 “우리는 트럼프 및 해리스로부터 핵심적인 노조 캠페인이나 사업에 간섭하지 않고 노조의 파업권을 존중하는 것에 대한 약속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팀스터스 이사회 투표에서는 14명이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하지 않는 것에 표를 던졌고 3명은 해리스 부통령 후보를 지지하는 데 찬성표를 던졌다. 이사회 구성원 중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 사람은 없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팀스터스가 양당 후보 모두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는 2000년 이후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온 노조의 일부 노조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호하는 등 내부의견이 분열됐기 때문이다. 지난 7월 25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팀스터스가 자체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9.6%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고,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는 35.0%에 그쳤다. 이러한 팀스터스의 변화는 오브라이언 회장의 성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오브라이언 회장은 지난 7월 15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면서 “트럼프는 강인한 남자”라고 평가하는 등 친트럼프 언행을 이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는 성명을 내 “노조원 대다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하길 원한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환영했다. 해리스 부통령 캠프는 “해리스 부통령은 대통령이 되면 팀스터스의 일반 노조원들을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혜 기자 lih3@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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