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이후 찾아오는 연휴 후유증…충분한 휴식과 개인위생 중요”

김재범 기자 2024. 9. 1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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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찬병원 “연휴기간 과사용 또는 잘못된 자세로 관절 척추 통증 잦아”
추석이나 설 같은 명절 연휴에는 평소보다 많은 양의 가사노동과 장거리 운전 등으로 피로와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특별한 외상이 없다고 이런 통증을 방치하다 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가볍게 보면 안 된다. 최근에는 코로나19도 다시 유행하는 조짐을 보여 감염 우려도 있다. 연휴 기간에 여러 사람을 만났거나 해외여행 등을 다녀왔다면 몸 상태를 더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
진호선 강북힘찬병원 정형외과 병원장은 “주로 관절과 척추 부위에 통증을 겪기 쉬운데 대체로 연휴 기간 중 과사용 하거나 잘못된 자세 때문에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라며 “평소보다 많은 가사노동으로 근육이 피곤해지고 관절에 무리가 와 오래 명절 후유증을 앓기 전에 물리치료나 찜질을 해주면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라고 말했다.

●관절 척추의 통증과 피로, 스트레칭과 찜질로 회복 명절을 보내면서 몸에 직접적으로 부담이 가는 부위는 바로 관절과 척추다. 우선 평소보다 음식 장만을 많이 하는 주부의 경우 손목이나 무릎, 허리 등에 통증이 생기기 쉽다. 명절상 차림을 위해 반복적으로 허리를 굽혔다 숙이고,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평소보다 많은 양의 음식을 조리하다 보니 허리와 손목 등에 무리가 간다. 또 음식을 만들기 위해 장시간 쪼그려 앉아 있으면 무릎과 허리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평상시 대비 허리 근육과 인대의 피로가 많이 쌓여 급성 요통을 겪기 쉽고, 손목의 경우 과사용으로 손상이 점차 누적되어 손목 건초염이 생길 수도 있다.

장시간 운전하는 것도 명절 후 몸의 피로와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 원인 중 하나다. 짧게는 몇 시간, 길게는 10시간 이상 운전대를 잡고 있는 경우도 많다. 상당히 긴 시간을 좁은 운전석에 앉아 긴장된 상태로 운전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상체를 지탱하는 추간판의 피로도가 누적되어 허리가 뻐근해지고 통증이 나타나기 쉽다. 만약 장거리를 운전하는 동안 몸의 균형이 무너져 옆으로 비스듬히 앉거나 운전석 바깥으로 엉덩이를 뺀 채 자세로 왔다면 통증은 더 커질 수 있다.

명절연휴 후 가사노동이나 운전 등으로 나타나는 일시적 통증은 평소보다 잦은 사용으로 인한 생긴 것이므로 진통제를 복용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대부분 호전된다. 허리 통증은 누운 상태에서 무릎을 가슴 쪽으로 당겨 허리를 구부리는 자세를 수 초간 유지하는 스트레칭을 반복해 뭉친 근육을 풀어줘 완화시킬 수 있다. 만약 통증 부위에 부종이나 열감이있다면 냉찜질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어깨와 손목 등위 과사용으로 인한 통증은 온찜질로 근육을 이완시키고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면 좋다. 충분한 휴식과 찜질, 스트레칭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관절 통증은 회복 후에도 재발하는경우가 있고, 오래 방치할 경우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재확산 코로나19 위생관리 신경 써야 명절 연휴에 여러 사람이 모인 곳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거나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면 전 세계적으로 재확산 중인 코로나19감염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 국내의 경우 지난해 엔데믹이 공식 선언된 지 1년에 만에 다시 전국적으로 유행을 하고 있는 추세고,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기존의 증상보다 통증이 심하다는 사례도 많다. 대표적인 증상이 37.5도 이상의 발열과 기침, 오한, 근육통, 두통, 인후통, 호흡곤란, 후각과 미각 소실 등이다. 보통 1~14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연휴 이후 이런 증상이 생긴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여행으로 누적된 피로, 실내와 외부 온도차에 의한 냉방병, 감기 등으로 오인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을 면밀히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소아와 고령층, 만성질환자의 경우 쉽게 감염되고 중증으로 악화될 수 있어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치료해야 한다.

장용준 인천힘찬종합병원 호흡기내과 과장은 “코로나19 재감염과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실내 환기를 자주 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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