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김영선 비례 요구는 사실…‘김건희 공천 개입’은 모르는 일”

김유진 기자 2024. 9. 1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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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 4월 총선 당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비례대표 공천 요청을 받았다고 19일 확인했다.

김 전 위원장은 "공천관리위원장을 하면서 내세우는 원칙이 있다. 전직 의원은 절대로 비례대표에 들어올 수 없다는 얘기"라면서 "김 전 의원이 배우자를 만나러 우리 집을 많이 찾아왔지만 (개혁신당) 비례 얘기를 꺼내지도 말라고 해 돌려보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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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 연합뉴스

김종인 전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 4월 총선 당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비례대표 공천 요청을 받았다고 19일 확인했다. 다만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선 모르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전 의원이 비례대표 1번과 3번을 언급했지만 거론할 가치가 없어 상대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공천관리위원장을 하면서 내세우는 원칙이 있다. 전직 의원은 절대로 비례대표에 들어올 수 없다는 얘기”라면서 “김 전 의원이 배우자를 만나러 우리 집을 많이 찾아왔지만 (개혁신당) 비례 얘기를 꺼내지도 말라고 해 돌려보냈다”고 했다.

이어 “칠불사 얘기는 처음 듣는다. 비례대표 번호에 관한 얘기는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은 ‘김 전 의원의 합류는 개혁신당의 존폐가 걸린 문제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회의원 5명이 돼야 선거보조금 26억을 받을 수 있어 개혁신당에서는 매력적일 수 있다”면서도 “26억이 중요한 게 아니라 당의 존폐 문제가 있어 완강하게 안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이 합류해도) 국민의힘에 갈 표가 개혁신당으로 오지 않는다. 김 전 의원이 무언가를 폭로하고 왔다고 해서 도움될 게 없다”며 “그런 판단을 못 한다면 정치적으로 능력이 없다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에 대해 “초기에 그런 소문을 낸 것 같았다. 나는 (김 여사 공천개입 의혹에) 관심이 없다”며 “명태균씨와 김 여사가 얼마나 통화를 했는지는 모르겠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개혁신당이 (폭로를 대가로 비례대표를 주겠다는) 제안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내가 공관위원장인 이상 그런 것을 수용할 것이라는 생각도 못 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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