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8200부대’ 가 테러 주도… 1년 넘게 모사드와 협력”

박상훈 기자 2024. 9. 1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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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전역에서 연이틀 무선호출기(삐삐)와 휴대용 무전기(워키토키) 수천 대가 동시다발적으로 폭발하면서 이번 작전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이스라엘군 사이버전 전담 '8200부대'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8200부대원들은 이스라엘군 내에서 가장 뛰어난 지적 능력과 어린 나이로도 유명한데, 어떤 작전이든 수행 가능하다는 '할 수 있다(can-do)' 정신으로 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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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폭발물 삽입 실험 맡아”
최고의 인재들이 사이버戰 전담

레바논 전역에서 연이틀 무선호출기(삐삐)와 휴대용 무전기(워키토키) 수천 대가 동시다발적으로 폭발하면서 이번 작전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이스라엘군 사이버전 전담 ‘8200부대’가 주목받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서방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의 정보기관인 모사드뿐 아니라 8200부대가 17·18일 양일간 발생한 삐삐·무전기 폭발 공격을 주도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작전 계획 단계에서 8200부대는 통신장치에 소형 폭발물을 효과적으로 삽입하는 실험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작전을 위해 8200부대가 1년 넘게 모사드와 협력해 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다만 8200부대의 작전 관여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논평을 거부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 역시 이 부대의 역할에 대해 묻는 언론 질의에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8200부대는 이스라엘군 수뇌부가 직접 엄선한 정예 요원들이 속한 사이버전 전담 부대로, 미국 국가안보국(NSA) 등과 협력해 첩보 수집 임무를 주로 담당한다. 특히 8200부대원들은 이스라엘군 내에서 가장 뛰어난 지적 능력과 어린 나이로도 유명한데, 어떤 작전이든 수행 가능하다는 ‘할 수 있다(can-do)’ 정신으로 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이스라엘 군사정보국 연구 책임자인 요시 쿠페르바세르는 “8200부대원들이 마주하는 과제는 매우 어렵다”며 “이 때문에 우리(이스라엘)는 최고의 인재를 엄선한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베일에 싸인 8200부대가 수행하는 작전 대부분을 공개하지 않아 왔다. 다만 이스라엘군은 지난 2018년 이례적인 성명을 내고 8200부대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서방 국가 공습 작전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8200부대는 2010년 이란 핵 프로그램을 무력화한 컴퓨터 바이러스 ‘스턱스넷’ 공격 등 이스라엘 외부에서 수행된 다수의 사이버 작전에도 연루된 것으로 추정된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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