農道 전남 추수 앞두고 벼멸구와 사투

보성=홍기철 기자 2024. 9. 1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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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와 일선 지자체가 벼멸구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19일 전남도와 일선 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벼멸구는 6~7월 중국에서 유입돼 벼 포기 아래에 서식, 벼 출수 이후(8~9월) 볏대의 중간 부분에서 즙액을 먹어 고사시키는 피해를 준다.

김철우 군수는"벼멸구는 피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농가에서는 수확기 전 최대한 방제해 주시고 군에서도 신속한 대책 및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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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오는 22일부터 벼멸구 방제비 32억 긴급 지원
10년 만에 대규모 벼멸구 피해 입은 보성군 총력 방제
벼멸구 피해를 입은 논에 방제작업하는 드론/전남도
전남도와 일선 지자체가 벼멸구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19일 전남도와 일선 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벼멸구는 6~7월 중국에서 유입돼 벼 포기 아래에 서식, 벼 출수 이후(8~9월) 볏대의 중간 부분에서 즙액을 먹어 고사시키는 피해를 준다. 올해 사상 유례없는 폭염으로 고온건조한 기상 조건이 지속되면서 벼멸구발생 면적이 평년(3876ha)보다 1.7배 많은 6696ha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남도는 농업기술원, 농협전남본부와 공동으로 농약 안정적 공급, 방제 지도, 약제 구입비 지원 등 공동 대응하고 있다. 오는 22일까지 5일간을 긴급 방제 기간으로 정하고 벼멸구 방제비 32억 원(도 6억 1000만 원·시군비 25억 9000만 원)을 지원한다.

지난 15일 김철우 군수(왼쪽 세번째)와 문금주 국회의원(두번째), 문병완 농협조합장(첫번째)이 피해 농민들 만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지원 및 당부 사항을 전달하고 있다./보성군
10년 만에 대규모 벼멸구 피해를 입은 보성군은 지난 14일부터 추석 연휴 기간 휴일도 반납하고 농가 피해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12개 읍면 피해 현장을 직접 찾아 적극적인 현장 행정을 펼쳤다.

지난 10일 예찰 결과 당시 피해 발생률이 4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성군은 김철우 보성군수 주재로 보성군의회 의장, 국회의원, 관내 농협장 등이 참석한 긴급 대책 회의를 개최하는 등 피해 확산 방지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철우 군수는"벼멸구는 피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농가에서는 수확기 전 최대한 방제해 주시고 군에서도 신속한 대책 및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명현관 해남군수도 18일 송지면과 화산면 일대 벼 재배농지를 찾아 농업인들과 방제현황 등 의견을 청취하고 대처방안을 논의했다. 해남군에 따르면 벼 재배면적 1만 9727㏊ 중 약 5% 가량인 985㏊에서 벼멸구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전남도는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부터는 보성, 해남 등 우심 시군에 대해 도와 농업기술원이 합동으로 전담지도사 70여 명을 긴급 투입, 신속한 방제와 현장 실태점검에도 나선다. 정광현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벼멸구는 주로 볏대 밑부분에 서식하므로 발생 농가에서는 농약이 볏대 아래까지 묻도록 충분히 살포하는 등 적기 방제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보성=홍기철 기자 honam333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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