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사망 추석 연휴 '터널 역주행' 운전자는 해병 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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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인 16일 강원 영월군에서 30대 가장이 숨진 터널 역주행 교통사고를 일으킨 운전자가 해병대 부사관으로 확인됐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경북 포항에서 근무하는 해병 부사관 A(24)씨는 앞서 16일 오전 1시 27분쯤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을 홀로 몰며 영월군 국도 38호선 영월2터널을 역주행하다 마주오던 승합차와 정면 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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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명절 보내려던 30대 숨져
음주 확인 위해 국과수 감정 의뢰
추석 연휴인 16일 강원 영월군에서 30대 가장이 숨진 터널 역주행 교통사고를 일으킨 운전자가 해병대 부사관으로 확인됐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경북 포항에서 근무하는 해병 부사관 A(24)씨는 앞서 16일 오전 1시 27분쯤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을 홀로 몰며 영월군 국도 38호선 영월2터널을 역주행하다 마주오던 승합차와 정면 충돌했다. A씨는 당시 휴가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A씨와 승합차 운전자 B(34)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승합차에 함께 타고 있던 아내와 두 아이, 장인, 장모는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원주와 제천시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들은 추석을 맞아 가족이 함께 이동하다 날벼락 같은 사고를 당했다. 정면 충돌한 두 차량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훼손됐다.
차량 블랙박스와 터널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경찰은 A씨가 잘못된 진입로로 들어와 사고 지점까지 4㎞가량 역주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음주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A씨의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정밀분석을 의뢰했다. 결과는 2, 3주 뒤 나올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터널은 진입 이전에 역주행 금지 표지판이 부착된 곳"이라며 "국과수로부터 결과를 통보 받는대로 해병대에 사건을 이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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