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 21년 연속 금메달… “선반은 13년만에 쾌거”

곽시열 기자 2024. 9. 1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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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우수 기술을 세계에 알렸다는 사실에 너무 행복합니다."

HD현대중공업은 기술교육원 소속 김준수(20) 씨가 지난 10∼15일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제47회 국제기능올림픽에서 CNC선반 직종 부문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HD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에선 국제기능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 등으로 구성된 기술 교사가 1대1 맞춤형 훈련을 통해 김 씨에게 기술을 전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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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 국제기능올림픽 폐막
입사 3년차 김준수 정상에
“우수기술 세계에 알려 행복
후배들에게 노하우 전할 것”
강도영 배관직종서 은메달
김동현은 철골구조물서 동
지난 10∼15일(현지시간)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제47회 국제기능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HD현대중공업 김준수(가운데) 씨와 은메달리스트 강도영(왼쪽) 씨, 동메달리스트 김동현(오른쪽) 씨가 태극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HD현대중공업 제공

울산=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

“한국의 우수 기술을 세계에 알렸다는 사실에 너무 행복합니다.”

HD현대중공업은 기술교육원 소속 김준수(20) 씨가 지난 10∼15일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제47회 국제기능올림픽에서 CNC선반 직종 부문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로써 HD현대중공업은 1983년 제27회 오스트리아 대회부터 시작된 연속 금메달 릴레이 기록을 21회로 늘렸다.

김 씨가 금메달을 획득한 CNC선반은 컴퓨터 프로그램 작업 이후 선반(旋盤)으로 쇠를 0.01㎜ 단위로 정밀하게 가공해야 하는 종목이다. CNC선반 종목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딴 것은 2011년 제41회 대회 이후 13년 만에 이룬 쾌거다.

경북 고령 출신인 김 씨는 경북기계고에 입학하면서 기술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는 “중학교 때 학교 밖에서 만난 한 선배로부터 ‘기술을 배우면 국내외 기능대회에도 나가고, 여기서 메달을 따면 취업도 잘 된다’는 말을 듣고 인문계 고교 대신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경북기계고로 진학했다”고 말했다.

고교 3학년 때 전국기능경기대회 CNC선반 종목에서 금메달을 딸 정도로 우수한 실력을 드러낸 김 씨는 고교 졸업 직전인 2021년 12월 HD현대중공업에 입사하는 데 성공했다.

김 씨는 입사 후 전문 기술인 양성 기관인 기술교육원에 입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출전을 위한 기술 연마에 나섰다. HD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에선 국제기능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 등으로 구성된 기술 교사가 1대1 맞춤형 훈련을 통해 김 씨에게 기술을 전수했다. 기술교육원 훈련에 힘입어 김 씨는 지난해 국가대표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처음 출전한 올해 국제기능올림픽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따는 것으로 이어졌다.

김 씨는 “한국 대표로서 CNC선반 종목에서 10년이 넘는 금메달 공백을 메우겠다는 목표를 달성해 정말 행복하다”며 “다음 대회에서도 한국 대표가 좋은 성적을 이어갈 수 있도록 후배들에게 기술을 가르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HD현대중공업 직원으로선 김 씨 외에도 강도영(20) 씨가 배관 직종에서 은메달을, 김동현(20) 씨가 철골구조물 직종에서 동메달을 각각 수상했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1978년 제24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이후 이번 대회까지 모두 112명의 선수가 출전, 모두 107명(금 52·은 16·동 14·우수 25)이 입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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