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경·공매 사업장 인수… PF펀드 1000억원 투입

우리은행 등 우리금융그룹 자회사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을 지원하기 위해 1000억 원 규모의 부동산 PF 펀드를 조성해 시장에 투입한다. 특히, 기존 채권인수나 대출지원 방식과 달리 금융권에서는 처음으로 경매 및 공매(경·공매) 사업장 인수를 펀드 투자유형에 포함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19일 ‘우리금융 PF 구조조정 지원펀드’ 1000억 원을 조성해 부실 우려 등급으로 분류돼 경·공매로 넘어간 사업장을 인수하는 사업자에게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일시적으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량 신디케이트론 사업장 지원 등 PF 시장의 자금 경색 해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펀드 조성에는 우리금융그룹 자회사 4곳이 참여할 방침이다. 우리은행 900억 원을 비롯해 우리금융캐피탈 30억 원, 우리투자증권 20억 원, 우리자산운용 50억 원 등으로 우리자산운용이 운용사(GP) 역할을 맡는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부실 우려 사업장을 신속히 재구조화하거나 경·공매를 통해 부동산 PF 연착륙을 유도하고자 하는 금융당국의 정책목표에도 부합하고, 펀드에 참여하는 우리금융 자회사들의 부동산금융 관련 운용 역량도 높일 기회”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앞서 지난 3월에도 535억 원 규모의 ‘우리금융 PF 정상화 지원펀드’를 조성해 시장에 투입한 바 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