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민주당 일방적 의사결정…입법권으로 대통령 망신주기"

본회의 필리버스터 대응하나…"의총 총의 모아 최종 결정"
추석 민심에 추경호 "민생 힘들다…여야의정으로 답 찾자"

(서울=뉴스1) 조현기 신윤하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오후 열릴 예정인 국회 본회의와 관련해 "22대 국회 본회의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원하는 대로 아무 때나 열리는 민주당 의원총회장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본회의는 여야 간 합의도 되지 않은 민주당의 일방적인 의사일정"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일방적인 본회의 진행에 맞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돌입 여부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추 원내대표는 "오늘 (본회의 직전 열릴)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부당한 본회의에 (야당에) 강력히 대응할 방법을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추경호 국민의힘·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본회의 안건 등을 논의한 뒤 이날 오후 열릴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해병대원 특검법, 지역화폐법을 상정하기로 했다.

추 원내대표는 "오늘 처리가 예고된 법안은 모두 정쟁용의 나쁜 법"이라며 "현금 살포법은 이재명표 표퓰리즘 악법이고, 두 특검법(채상병·김건희 여사 특검법) 모두 위헌적 요소가 다분한 법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 입법권을 이런 식으로 대통령 망신을 주고 거대 야당이 힘 자랑하는데 남용하는 것은 공당이 해선 안 될 일"이라며 "국민의힘은 헌법 질서를 파괴하는 민주당의 잘못된 정치에 결코 협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추석 연휴 기간 국민에게 "민생은 너무 힘든데 정치가 실종됐다는 걱정의 말씀을 많이 들었다"며 "정기 국회에서 당정이 하나 돼 국민 뜻을 받들어 민생을 지키고 미래를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연휴 기간 중 응급 의료 체계에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큰 문제 없이 가동했다"며 "의사·간호사 또 도와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추 원내대표는 의료계를 향해 "조속히 여·야·의·정 협의체에 함께 참여해 의료계 건의 사항 등 모든 문제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해 답을 찾자"며 재차 협의체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choh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