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선공약 이었는데"…'대상포진 무료 백신접종'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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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후보시절 선거 공약이었던 '65세 이상 대상포진 백신 무료접종' 및 '남아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 백신 무료접종' 계획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제약업계에서도 아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당초 65세 이상 대상포진 백신과 남아 HPV 백신 등을 무료 접종하기 위해 예산을 배정했으나, 기획재정부의 벽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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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시절 선거 공약이었던 ‘65세 이상 대상포진 백신 무료접종’ 및 ‘남아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 백신 무료접종’ 계획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제약업계에서도 아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질병관리청 내년도 예산에 이들 무료접종은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65세 이상 대상포진 백신과 남아 HPV 백신 등을 무료 접종하기 위해 예산을 배정했으나, 기획재정부의 벽을 넘지 못했다. 내년도 국가예방접종실시 예산은 올해 8010억원보다 오히려 감액된 6018억원으로 책정됐다.
남아 HPV 백신과 함께 고령층 대상포진 백신 무료접종은 윤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만큼 그동안 기대감이 컸다. 대상포진에 취약한 고령층의 경우 부담이 완화되고,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대규모 공급을 통해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내년도 국가예방접종사업(NIP) 진입에 실패하면서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예방접종사업이 전체적으로 지지부진한 것 같다”며 “65세 이상 대상포진 백신 무료접종은 중장기적으로 필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질병관리청도 의지는 있는 것 같지만, 예산 분배 과정에서 아쉬운 측면이 있다”며 “이렇게 되면 다른 백신들도 NIP 도입 순위에서 밀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희승 의원(더불어민주당)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대상포진 환자 수는 지난해 75만7539 명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 했다”며 “대상포진 백신 무료접종의 경우 질병관리청이 2026년 신규 백신 사업화 방안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윤석열 정부 임기 내 공약 실현은 불투명 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7개 감염병에 대한 15개 세부안을 대상으로 백신 도입 우선순위 재설정을 실시한 뒤 올해 이를 발표했다.
앞서 2021년 우선순위 평가를 통해 백신 도입 1순위로 평가된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지난해 국가예방접종사업에 도입되기도 했다.
질병관리청이 이번에 진행한 ‘국가예방접종 도입 우선순위 설정 및 중장기 계획 연구’ 결과를 보면, 고령층 대상포진 백신 도입은 우선순위가 높고, 질병 부담 및 비용 효과 측면에서도 도입 타당성이 입증됐다.
HPV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의 경우 2·4가 백신 대신 9가 백신을 도입하면 HPV 예방 가능 범위는 2배 이상 증가하며, 남녀 동시 접종 시 항문암, 생식기 사마귀 등의 질병 예방효과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12세 여아 HPV 9가 백신 전환이 3순위, 12세 여아 HPV 9가 백신 전환 및 12세 남아 확대가 6순위, 12세 남아 HPV 4가 백신 확대 도입이 14순위에 올랐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HPV 남아 확대, 65세 이상 대상포진 접종 등 국가예방 접종 대상자 확대 지원은 연령별·백신별 특성, 백신 수급 가능성, 소요 예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정당국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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