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美 연준 빅컷 단행, 이제 한은도 금리 내릴 타이밍? "가계부채가 발목"

김세령 2024. 9. 1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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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기준금리 일주일 새 25bp → 50bp 인하로 돌아선 이유는?
- FOMC 발표 이하 주식시장 반락, 경기침체 우려 반영
- 금리 인하, 인플레이션 안정세에 힘 실어…해리스에 유리?
- 내일 일본 금리 인상 예고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이슈 없을 것"
- 한은 금리인하 관건은 가계 부채 "9월 지표가 결정적"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4년 9월 19일 (목요일)

■ 대담 :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 (이하 조태현) : 드디어 긴축의 시대가 막을 내리는 것 같습니다. 미국 연방준비 연방공개시장위 원회가 기준금리 인하를 오늘 새벽에 발표했습니다. 2008년 이후 처음으로 0.5%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한 건데 요. 그러면서 고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인하 발표. 전 세계적인 경제 그리고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또 우리나라 중앙은행의 판단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이정환 한양대 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이하 이정환) : 예 안녕하십니까?

◆ 조태현 : 연휴 잘 보내셨습니까?

◇ 이정환 : 저는 육아와 함께하는 연휴를 보냈습니다.

◆ 조태현 : 원래 애가 있으면 그럴 수밖에 없죠. 원래는 차영주 소장님과 파트너로 나오셔야 되는데 오늘은 긴급 한 일이 있어서 긴급 진단으로 모시게 됐습니다. 연준이 예상대로 기준금리 인하를 했어요. 4년 반 만에 인하인데 이번 인하의 시사점 총평을 하시자면 어떻게 보시겠습니까?

◇ 이정환 : 사실 지난주만 해도 빅컷을 할 거라는 확률이 3분의 1 정도였고요. 그다음에 베이비 컷이 사실 정확한 용어는 아니지만 쉬우니까 베이비 컷을 할 확률이 한 3분의 2 정도로 해서 우리가 0.25%포인트를 내릴 거라는 의견이 우세했는데 주말에 월스트리트저널의 논설 같은 거라든지 주말 지나면서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약간 밸런스가 깨진 게 아닌가 싶었어요. 연준이 흔히 말하는 고용하고 물가를 동시에 잡아야 되는데 지금 금리 수준 물가에 너무 타겟팅한 게 아니냐는 의견들이 계속 나오면서 밸런스를 빨리 찾으려면 기준금리를 빅컷을 해야 된다는 얘기가 나오더니 일주일 만에 확 변했거든요.

◆ 조태현 : 확 변했어요.

◇ 이정환 : 일주일 만에. 그러니까 지난주만 해도 체계적으로 금리를 내리겠다는 얘기들이 굉장히 많이 나오면서 '연준이 점진적으로 가겠구나' 생각했는데 이번에 확 바뀌었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 사실 이번 9월 FOMC의 가장 큰 이슈는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작게 내리느냐 크게 내리느냐 이 이슈였는데 크게 내려서 어떻게 보면 환영할 일일 수도 있고 환영할 일이 아닐 수도 있다 이렇게는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환영할 일이라는 평가는 인플레이션이 잡혀간다는 이야기겠고요. 자신감이 있으니까 금리를 적극적으로 낮추겠다는 평가고 환영하지 않는 쪽의 입장은 어떤 거냐면 실업의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빨리 내려가지고 실업률에 대응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 이런 식의 두 가지 해석이 다 가능한 상황이 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이른바 빅컷을 단행했다. 말씀하신 대로 아무런 근거도 없는 용어이긴 한데 우리에게 너무 익숙해져버린 용어기도 해요. 아무튼 50bp 인하를 선택을 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사실 저는 이걸 보면서 '아니 미국 경제가 그렇게 나쁘지 않은데 이렇게 50bp 인하까지 해야 되나?' 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이렇게 결정적인 영향을 준 지표 어떤 게 있을까요?

◇ 이정환 : 사실 미국 경제, 기업들만 보면 경제 지표가 나쁘지 않습니다. 흔히 말하는 이익률 지표라든지 매출 성장 지표 같은 것들이 나쁘지 않거든요. 매출이 나쁘지 않다는 건 소비가 잘 된다는 이야기고요. 이익이 높다는 건 그만큼 공급에 비해서 수요가 많다는 이야기기 때문에 이익률 차원에서 보면 경기 침체로 가는 지표는 안 나타나고 있었다고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근데 문제가 되는 것이 사실 실업률이었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미국의 중립 실업률이 한 4.5%까지 보면서

◆ 조태현 : 중립 실업률이라는 게 뭔가요?

◇ 이정환 : 중립 실업률이란 미국의 경제가 평균적인 상황일 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어느 정도 실업률을 달성해야 이게 안정적이냐. 이렇게 중립적인 입장에서 보는 걸 중립 실업률이라고 말 하는데 그게 한 4.5% 정도인데 지금 4.2% 정도거든요. 오히려 경기로 보면 호황일 수 있는 지표기는 한데 올해 초에 그러니까 작년 말에 비해서 실업률이 올라가는 속도가 지나치게 빠른 거 아니냐. 그러니까 지난 최저점을 찍었을 때 3.5까지 내려갔는데 지금 4.2까지 올라갔다는 얘기는 0.7% 포인트가 빠르게 올라갔다는 이야기고 이렇게 빠르게 올라간 지표들이 좀 부정적이다. 또 미국은 갑자기 실업이 많아지면 건강보험 같은 커버리지가 많이 줄기 때문에 좀 어려워지는 상황들이 발생을 하거든요. 이런 것들에 고려가 있었고요. 그 다음에 최근 고용 지표를 보면 예측보다 다 부정적으로 나와서요.

◆ 조태현 : 좀 그렇죠

◇ 이정환 : 일자리 수 증가라든지 이런 것들이 한 10% 이상 나쁘게 나오면서 좀 문제가 됐던 것이 아니냐. 결국은 고용 관련, 그러니까 기업 차원에서 문제는 아닌데 고용 차원에서 실업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그다음에 고용 지표들 사실 일자리 수 증가라든지 이런 지표들이 예측보다 안 나온 것들이 좀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 반면에 인플레이션 지표는 좀 잡혀가고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어서 고용 쪽에 초점을 맞춘 결정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그러니까 여전히 실업률 자체는 안정적이긴 한데 올라가는 속도가 좀 빠를 수도 있다. 이런 것들이 빅컷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면 앞으로도 이렇게 쭉쭉 내리겠답니까? 파월 의장이 뭐랍니까?

◇ 이정환 : 사실 파월 의장이 직접적으로 한 얘기는 아니고 파월 의장은 늘 보수적이죠.

◆ 조태현 : 항상 신중하게 말씀하시죠.

◇ 이정환 : 신중하게 정책에 큰 변화를 야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명시를 했는데 연준 위원들이 점도표라고 해서 예측치를 발표를 했는데 올해 연말까지 한 4.4%까지 내릴 것이다. 원래 전망치는 5.1%였거든요. 이번에 빅컷을 단행하고 FOMC가 11월, 12월이 있는데 두 번 다 흔히 말 하는 베이비 컷을 하지 않을까. 0.25%포인트 내리는 것들을 11월에 한 번, 12월에 한 번 더 하지 않을까라는 그런 예측치가 있습니다. 그다음에 내년에 또 어떻게 될 것이냐. 내년 연말 예측치는 한 3.4% 정도로 잡으면서 내년에 분기별로 한 번씩 0.25% 포인트 컷을 계속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예측을 해서 점진적으로 금리는 낮춰질 것이라는 예측은 하고 있습니다. 근데 이 점도표라는 게 경제 상황에 따라서 매번...

◆ 조태현 : 쭉쭉 바뀌니까요.

◇ 이정환 : 그러니까 지난번만 해도 5.1%는 갑자기 0.7% 포인트가 내려 많이 바뀐 건데 좀 바뀔 수는 있다. 데이터를 보면서 하겠다는 이야기긴 하지만 지금 상황이 계속된다고 하면은 아마 금리 경로가 이 정도쯤 되지 않을까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그러니까 이번에 50bp를 내리긴 했지만 이게 일반적인 경로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정도로 보면 되는 건가요?

◇ 이정환 : 조금 많이 내렸다는 평가는 있는 거죠, 그러니까 연준 의장이 오히려 이게 거꾸로 굉장히 정상적인 의견이었다고 얘기하는 것은 여기서부터 해석의 영역인데, 조금 크게 내렸다는 반증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근데 기준금리 자체는 인플레이션이 잡혀가고 있고 실업 상황에 대해서 우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적정한 수준, 그러니까 적정한 페이스에 따라서 내려갈 것이라는 예측은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연준 위원들의 전망치가 나왔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조금 이상하다기보다는 이례적으로 좀 보였던 거 소수 의견이 있더라고요. 우리나라 금통위에는 소수 의견이 자주 나오지만 연준에서는 별로 못 본 것 같은데 이번에 소수 의견도 있었어요.

◇ 이정환 : 사실 매파 한 분께서 결국은 0.25% 포인트를 내리는 게 바람직한 것이 아니냐는 입장을 내 보인 거고요. 그런 상황에 있어 기업들 지표는 나쁘지 않은데 고용 지표도 사실은 수준은 나쁘지 않은데 너무 빠르게 나빠지다 보니까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되느냐. 근데 인플레이션을 빨리 잡아야 된다는 입장을 보면 0.25% 포인트 컷이 사실 바람직할 수 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위원들이 어떻게 보자면 고용이 조금 더 심각한 것 같다는 결정들을 내면서 전반적으로 큰 금리 인하가 나타났다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우리나라 금통위에서는 소수 의견 같은 게 잘 나오는데 미국 FOMC에서는 미리 다 조율 을 하나 봐요. 별로 소수 의견이 없어서 그런 것들이 좀 눈에 띄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실업률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조금 더 안 좋은 방향으로 조정을 했는데 그러다 보니까 이게 시장에는 좀 안 좋은 신호가 됐나 싶기도 해요. 발표 직후에는 주식시장이 막 오르다가 그다음에는 다 반락하고 이런 흐름이 있었는데 그렇다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이런 것들이 작용됐다라고 볼 수 있는 건가요?

◇ 이정환 : 약간은 작용했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근본적으로 주가라는 것은 금리가 내리면 좋고요. 금리가 내리면 아무래도 투자가 잘 이루어지고 투자가 잘 이루어지면 기업 성장이 빨라지고 자금 융통이 좋아지기 때문에 기업들이 좋아지는 이런 측면이 있고 두 번째는 경기가 좋아져야 주가가 오르게 되는데 사실 지금은 이 두 가 지 요인들이 혼재돼서 나타났다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워낙 많이 형성 되어 있기 때문에 기준금리에 대한 것은 오늘 이미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고 그다음에 파월 의장의 발언 자체가 너무 고용 쪽에서도 좀 염려하는 이런 의견들. 그러니까 흔히 말하는 경기 침체를 약간 잘못 이야기한 케이스가 있었거든요. 마지막 기자회견할 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 조금 더 문제에 둔 것이 아니냐, 연준이 금리를 많이 내린 걸로 경기 침체가 진짜 올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우려 때문에 그런 상황이 발생했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그렇죠.

◇ 이정환 : 결국은 주가라는 것이 금리하고 경제 성장 쪽에서 우려가 생기면 또 빠질 수 있는 요인이 된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 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이번에 또 관심을 받았던 게 대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특히 금리 인하 여부와 폭이 관심사였거든요. 실제로 트럼프 후보는 대선 전에 금리 내리면 안 된다, 이렇게 강조를 하기도 했었고요. 이게 해리스 후보한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 이정환 : 사실 금리를 내리게 되면 주가가 오른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미국 연금은 우리나라도 주식 시장에 투자를 하고 있지만 개인 계좌가 많고 개인들이 얼마나 돈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이 쉽습니다. 그만큼 또 주식이 미국 주식에 많이 들어가 있는데 금리가 내려가게 되면 미국 주식이 올라가게 되고 미국 주가가 올라가게 되면 자산이 늘어가게 되고 자산이 늘어가게 되면 물가가 상승했지만 우리가 잘 살게 된 게 아니냐. 민주당이 잘 한 게 아니냐는 큰 로직 하에서 움직일 수가 있기 때문에 그리고 개인 투자자들도 세이빙 어카운트. 흔히 말하는 저축 계좌의 이러한 주식들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산 효과를 무시할 수는 없거든요. 또 금리가 내려가면 기존에 가진 채권의 가치도 올라가고 자산 측면에서는 굉장히 좋을 수밖에 없어서 해리스 쪽에 조 금 도움을 주는 결정일 수는 있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파월 의장은 정치적인 동기는 개입되지 않았다. 이렇게 선을 딱 긋기는 했지만 아무튼 간에 해리스 쪽에서 조금 더 좋아할 만한 소식인 거는 분명해 보이고요. 이번 연준의 결정보다 더 관심을 받을 만한 게 어떻게 보면 내일 진행될 일본 중앙은행의 금융정책 결정 회의가 아닐까 싶은데요. 이번에도 금리 인상을 할 가능성 어떻게 보시나요?

◇ 이정환 : 금리 인상을 할 가능성은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지난번에 사실은 금리 인상을 하면서 우리나라 큰 주가 급락을 타격을 세게 얻어맞았죠.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한다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어떻게 보면 투자자들한테 안 좋은 시나리오가 한 번 있었는데 결국은 환율 문제가 계속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일본이 자국의 통화 가치가 지나치게 낮아지는 것에 대해서 우려를 하고 있고 이런 우려 속에서 성장률 자체가 경기 호황이라고 볼 수 있을 만큼 아주 좋지는 않지만 임금 같은 것들이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금리를 올릴 수도 있는 이런 시장 지금 좀 봐야 될 것 같긴 한데 금리를 올릴 수도 있는 이런 시나리오는 나오는 것 같다고는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만약에 금리를 또 올린다면 그렇다면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이슈가 다시 한 번 또 불거지는 거 아니에요?

◇ 이정환 : 근데 사실 엔 캐리 트레이드 같은 경우에는 빌리는 돈의 이자율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고요. 사실 엔화로 빌리기 때문에 엔화 금리가 올라가게 되면 큰 손해가 있어서 청산이 많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또 특히나 기준금리 오르게 되면 어떻게 되냐면 환차손. 그러니까 일본에 투자한 사람들이 환차손이 발생할 수가 있거든요. 일본의 통화 가치가 올라가게 되면 달러 표시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환차손이 발생할 수가 있는데 이런 것에 따라서 전반적인 글로벌 투자 환경이 바뀌고 이런 투자 자본 흐름이 바뀌면서 큰 문 제가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금리를 좀 낮췄고 환경을 좀 안정시킨 것들이 있어가 지고 지난번만큼 극적으로 뭘 할 것이냐 그런 것들에서 이미 어느 정도 한 번 겪었고

◆ 조태현 : 한번 청산이 되기도 했고요.

◇ 이정환 : 한번 정리가 좀 되고 사람들의 심리적인 요인이 컸는데 그렇게까지 반응을 할 것이냐, 일본 정부 역시 그런 것을 염두에 두고 아마 정책을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우려는 있지만은 저번만큼은 아닐 가능성이 크겠다. 그러면은 일본 얘기까지 여기까지 해보고요. 중요한 건 결국엔 우리나라라고 봐야겠죠. 우리나라 상황이 어떨지, 지금 계속 기준금리 인하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미국에서 먼저 이렇게 크게 기준금리를 낮췄으니까 우리나라 도 곧 인하할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 이정환 : 사실 미국이 기준금리를 낮춘 것은 우리나라 금리 인하에 좋은 환경을 제공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사실 우리나라 금리를 못 내리고 있었던 요인 중 하나가 외환시장이거든요.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격차가 많이 난다는 이야기는 미국의 달러 수요가 많기 때문에 환율이 올라갈 수 있고 환율이 올라감에 따라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 그런 것에 대한 우려 때문에 사실 금리를 낮추기가 좀 부담스러웠고, 기준금리 격차가 늘어난 거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는데 미국이 빅컷을 해준다는 얘기는 기준금리 격차가 좀 줄어들었다는 얘기고요.

◆ 조태현 : 그렇죠.

◇ 이정환 : 우리나라가 0.25%포인트 내린다고 할지라도 기존보다는 기준금리 격차가 줄어든 상태이고 미국이 점진적으로 금리를 빨리 내릴 거라고 예측을 하고 있어서 아마 이런 외환시장 자체에 문제는 좀 덜하다. 근데 본질적인 문제는 가계부채죠. 가계부채가 특히나 주택담보대출이 5월에 5조, 6월에 6조, 7월에 7조, 8월에 8 조를 찍으면서 달마다 짰나 싶을 정도로 너무 빨리 오르니까 가계대출 잡지 않으면 부동산 시장 자극이 되고 부동산 시장 자극이 되면 또 가계대출이 늘어나게 되고 이 가계대출 증가 사이클을 막을 수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 정부가 8.8 대책이라든지 총량 규제 같은 여러 가지 규제들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그래서 기존까지는 사실 9월에 미국이 내리면 10월에 한국은행이 당연히 사실

◆ 조태현 : 따라 내릴 것이다.

◇ 이정환 : 내릴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는데 가계부채 9월 지표들이 지금 약간 혼선이 있거든요. 8월에 비해서 확 줄었다는 의견이 하나가 있고 8월에 비해서 줄었지만 7월이나 6월 수준이다. 왔다 갔다 하는 지표들이 확정이 돼야 부동산 시장에 대한 영향들이 잘 측정이 되면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환경들이 조성되지 않나. 9월 지표 같은 것도 좀 나와봐야 가계대출을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기축통화국인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 이런 역전 폭 때문에 우리가 기준금리를 못 내리고 있던 상황에서 미국이 내려줬으니까 환경은 형성이 됐는데 결국엔 가계부채가 문제라는 거죠. 조금 전에 금융당국 회의 보니까 가계부채 상승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발언 같은 게 있었나 본데요. 실제로 가계부채 상승폭이 둔화를 하는 지표가 확인이 된다면 10월 우리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25bp 인하 정도는 거의 기정사실로 볼 수 있는 건가요?

◇ 이정환 : 확률이 높아진다고 점칠 수 있을 것 같고요. 근데 당연히 9월에 꺾인 건 다 알고 있습니다.

◆ 조태현 : 다만 꺾인 폭이 어느 정도냐.

◇ 이정환 : 꺾인 폭이 어느 정도냐. 8월 말부터 좀 대충 줄었다는 건 알고 있는데 이게 6월 7월 수준으로 줄면 그때도 이미 가계대출이 많이 늘어난 상황이기 때문에 좀 부담스럽거든요. 정부가 입장에서는 가계대출이 안정화 안 된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낮춘다는 게 조금 부담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에 8월보다는 줄어드는 게 당연한데 8월보다 얼마나 줄어드느냐 이것이 아마 관심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개인적으로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가계 부채는 어떻게 잡아야 됩니까?

◇ 이정환 : 가계부채는 사실 가계부채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부동산 시장하고 연관된 문제이기 때문에 잡기가 좀 어렵긴 한데 장기적으로는 공급을 많이 늘려야 할 수밖에 없는 구조고요. 근데 공급을 많이 해주면서 시장, 그러니까 지금 사려는 사람들을 조금 늦추게 만드는 이런 방법 밖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근데 그 말은 거꾸로 공급이 실현이 빨리 돼야 된다는 말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정환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님과 함께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 그리고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까지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정환 : 예 감사합니다.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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