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구원 하나로, IAEA ICERR 재지정

중성자 빔 이용시설 등 포함
아시아 최초 이어 5년간 승인

주한규(오른쪽부터)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IAEA 본부에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과 'IAEA 국제연구용원자로센터(ICERR) 재지정' 기념 현판을 전달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원자력연 제공

국내 유일의 연구용원자로 '하나로'가 우수성을 다시 한번 입증 받았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하나로와 부대시설이 국제원자력기구(IAEA)로부터 'IAEA 국제연구용원자로센터(ICERR)'로 재지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재지정 대상은 하나로를 비롯해 중성자 빔 이용시설, 중성자 조사시설, 동위원소 생산시설, 조사재 시험시설 등 5개 연구시설과 원자력교육센터다.

IAEA는 전 세계 연구용원자로 활용 확대를 위해 각 회원국의 연구용원자로와 활용시설을 대상으로 엄격한 심사를 통해 ICERR를 지정한다.

IAEA는 5년마다 국가별 심사를 거쳐 재지정 여부를 결정하는데, 하나로는 2019년 아시아 최초로 ICERR로 지정된 이후 올해 재지정됐다. 하나로의 성능뿐 아니라 운영, 교육훈련, R&D 활용 능력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ICERR로 지정된 센터는 연구용원자로를 새로 도입하려는 개도국에 교육 훈련과 경험을 전수하고, 기술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프랑스, 러시아, 벨기에, 미국, 한국 등 총 7개국(8개 기관)의 연구용원자로가 ICERR로 지정돼 있다. 이번 재지정으로 원자력연은 앞으로 5년 간 아태지역 원자력 국제협력의 중심기관으로 역할 하게 된다.

주한규 원자력연 원장은 "국제연구용원자로센터 재지정은 우리나라 원자력 기술의 우수성을 다시 보여준 사례로, 연구용원자로 운영·활용 분야의 핵심 허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아태지역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 원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68차 IAEA 총회에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으로부터 ICERR 현판을 전달 받았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