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베트남 태풍 피해 복구 30만달러 지원

구호물품 조달·구호활동 등 사용

SK그룹이 태풍으로 인해 큰 피해를 겪고 있는 베트남에 30만달러(약 4억원)를 지원한다.

SK는 지난 16일 베트남 조국전선중앙위원회 측에 성금 기탁 의사를 전했고 이달 중으로 지원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지원금은 사상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베트남 현지에서 구호물품 조달과 전달, 구호활동 수행 등에 쓰인다.

최근 베트남 북부 지역은 슈퍼 태풍 ‘야기’가 휩쓸고 간 뒤 잇따른 산사태와 홍수로 피해가 불어나고 있다. 베트남 재난당국에 따르면 현지시간 17일 기준 이번 태풍과 홍수, 산사태로 291명이 사망하고 38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파손된 주택은 23만5000채에 이르고 피해 농경지는 30만㏊가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동섭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재해로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베트남 주민에게는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될 수 없을 것”이라며 “베트남 주민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하는데 작게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SK는 베트남과 30년간 인연을 이어오며 다양한 분야에서 공고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SK그룹은 부동산, 쇼핑몰, 전기차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베트남 최대 기업인 빈그룹, 현지 최대 식음료·유통기업인 마산그룹과 전략적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SK는 1996년부터 매년 베트남에서 얼굴 기형 어린이 무료수술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간 4300여명의 어린이에게 새 얼굴과 웃음을 선물했다.

앞서 SK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어린이 난민 긴급 구호를 위해 100만달러, 지난해 튀르키예 지진피해 복구에 100만달러, 강원도 강릉 지역 대규모 산불에 20억원을 지원하는 등 국내외 재난 및 피해 지역의 복구와 구호 활동에 적극 나서왔다.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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