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승2무' 대전 vs '3승1무' 전북…흐름 탄 K리그1 하위권팀 격돌

이의진 2024. 9. 1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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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승세를 탄 프로축구 K리그1 하위권 팀끼리 정면승부가 주말에 펼쳐진다.

상대 기세가 워낙 매서워 각각 6경기(4승 2무), 4경기(3승 1무) 무패를 달리는 대전하나시티즌과 전북 현대 가운데 한 팀은 무패행진이 끊길 수 있다.

K리그 최고의 팀이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올 시즌 내내 하위권에 머문 전북은 지난달 17일 포항을 2-1로 꺾으면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 경기를 포함해 약 한 달 동안 치른 4경기에서 3승 1무로 성적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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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E 데뷔전서 7-3 승리 거둔 광주도 '파이널 A 막차' 노려
작전 지시하는 황선홍 감독 (포항=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15일 경북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포항 스틸러스와 대전 하나 시티즌의 경기. 포항 황선홍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24.6.15 psik@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최근 상승세를 탄 프로축구 K리그1 하위권 팀끼리 정면승부가 주말에 펼쳐진다.

상대 기세가 워낙 매서워 각각 6경기(4승 2무), 4경기(3승 1무) 무패를 달리는 대전하나시티즌과 전북 현대 가운데 한 팀은 무패행진이 끊길 수 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과 김두현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오는 22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31라운드를 통해 맞붙는다.

두 팀은 나란히 9, 10위에 자리해있다. 대전이 8승 10무 12패로 승점 34를 쌓아 9위, 전북이 8승 9무 13패로 10위(승점 33)다.

정규 라운드 종료까지 6위 내 입성이 불가능해 파이널 A 가능성이 사라진 두 팀의 지상 과제는 같다. 1부 잔류다.

이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강등권에서 되도록 멀어지는 것이다.

올 시즌 K리그1에서는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1)부터 8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5)까지 승점 4 간격에 5개 팀이 모여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같은 하위권 팀을 상대로 승점 3을 따내는 건 의미가 크다.

조금만 승점을 쌓으면 곧장 강등 걱정이 덜한 중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뜻이다. 동시에 상대를 강등권으로 떨어뜨려 1부 잔류 가능성을 더욱 올릴 수 있다.

목타는 김두현 전북 현대 신임 감독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29일 오후 강원 춘천 더잭슨나인스호텔에서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 김두현 신임 감독이 기자회견 도중 물을 마시고 있다. 2024.5.29 hak@yna.co.kr

같은 생각을 품은 두 팀 다 최근 기세가 매섭다.

황선홍호 대전은 지난 7월 21일 포항 스틸러스에 1-2로 진 경기를 마지막으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이후 6경기에서 4승 2무로 상승세가 가파르다.

수원FC(4위·승점 48), FC서울(5위·승점 46) 등 상위권 팀도 연거푸 잡아냈다.

전북도 제대로 흐름을 탔다. K리그 최고의 팀이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올 시즌 내내 하위권에 머문 전북은 지난달 17일 포항을 2-1로 꺾으면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 경기를 포함해 약 한 달 동안 치른 4경기에서 3승 1무로 성적이 좋다. 특히 14일 원정으로 펼쳐진 직전 경기 수원FC전에서는 무려 6-0 대승을 거뒀다.

시즌 내내 고질적인 약점으로 평가된 수비력이 대폭 향상된 게 주목된다. 최근 3경기 연속으로 무실점을 달성했다.

지난 17일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 홈 경기로 치러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데뷔전에서 7-3 대승을 거둔 이정효 감독의 광주FC도 승점 3을 노린다.

오는 22일 오후 4시 30분 제주 유나이티드와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격돌하는 광주는 파이널 A 마지막 자리를 노리는 터라 승점 3이 절실하다.

그라운드 응시하는 이정효 감독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엘리트(ACLE) 스테이지 1차전 광주FC와 요코하마 마리노스의 경기. 광주FC 이정효 감독이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2024.9.17 iso64@yna.co.kr

13승 1무 16패로 승점 40을 쌓은 광주는 현재 7위다. 6위 포항(승점 44)과 승점 차는 4다.

정규 라운드 종료까지 남은 3경기를 통해 포항과 순위를 뒤집으려면 일단 전승한 후 포항의 부진을 기다려야 한다.

8위 제주(승점 35)도 강등권 팀들과 격차를 벌리지 못해 분위기가 어둡다. 하위 6개 팀끼리 맞붙는 파이널 라운드에 들어가기 전 최대한 승점을 쌓아둘 필요가 있다.

리그 6연패로 우승권에서 경쟁하다가 중위권으로 떨어진 6위 포항(12승 8무 10패)도 파이널 A는 사수하고 싶다.

포항의 이번 라운드 상대도 만만치 않다. 2위 팀 강원FC(15승 6무 9패·승점 51)다. 하지만 강원의 팀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다는 점은 포항 입장에서 호재다.

강원의 최근 3경기 성적은 1무 2패다. 서울과 울산 HD에 모두 0-2로 완패했고, 수원FC와 2-2로 비겼다.

포항과 강원의 경기는 22일 오후 4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진다.

포항이 이기고 광주가 패하는 등 경우의 수만 맞으면 이번 31라운드를 통해 우승 다툼을 펼치는 파이널A(1∼6위)와 강등 경쟁에 나서는 파이널B(7∼12위)의 주인공이 모두 결정된다.

동점골 넣은 포항 정재희 (서울=연합뉴스) 21일 오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제주유나이티드 대 포항스틸러스 경기에서 포항 정재희가 동점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2024.8.21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하나은행 K리그1 2024 31라운드 일정

▲ 21일(토)

수원FC-김천(16시30분·수원종합운동장)

대구-서울(19시·DGB대구은행파크)

▲ 22일(일)

포항-강원(포항스틸야드)

광주-제주(광주전용경기장·이상 16시30분)

인천-울산(인천전용경기장)

대전-전북(대전월드컵경기장·이상 19시)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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