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티메프 대표 첫 소환…류광진 "뱅크런이 원인"
여현교 기자 2024. 9. 19. 11:15
▲ 티몬·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피의자 조사 출석하는 류광진 티몬 대표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류광진 티몬 대표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를 첫 소환 조사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부장검사)은 오늘(19일) 오전부터 류광진 대표와 류화현 대표를 횡령·사기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입니다.
검찰은 이들이 모회사인 큐텐의 해외 쇼핑몰 '위시' 인수 과정에 티몬과 위메프 정산대금 약 500억 원을 쓰도록 관여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무리한 판촉 행사 등을 이용해 돌려막기식으로 1조 4천억 원대 사기 영업을 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두 대표를 상대로 판매 대금 지급 불능 상태를 언제 인지했는지, 위시 인수 과정에 얼마나 관여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류광진 티몬 대표는 검찰에 출석하면서 "(위메프와 달리) 티몬은 정산 지연의 징후가 없었다"며 지급 불능 상태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류 대표는 "뱅크런이 터지면서 그걸 막지 못한 게 사태의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500억 횡령 혐의에 대해서도 류 대표는 "법인 통장, 인감, OTP 카드를 다 본 적이 없다"며 위시 인수 과정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반면 위메프 류화현 대표는 "조사 끝나고 말씀드리겠다"고만 짧게 답하고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7월 금융감독원이 '티메프 사태'를 수사 의뢰한 뒤 경영진을 압수수색했고 실무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왔습니다.
오늘 티몬과 위메프 대표 조사 뒤 의혹의 핵심인 구영배 큐텐그룹 회장에 대해서도 조만간 소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여현교 기자 yh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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