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이란 해커, 6~7월 바이든 쪽에 트럼프 정보 담긴 메일 발송"
신승이 기자 2024. 9. 19. 11:15
▲ 트럼프와 바이든
이란 해커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후보직을 포기하기 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 캠프의 비공개 자료들을 해킹해 바이든 캠프로 보낸 사실이 미국 정부 발표로 공개됐습니다.
연방수사국(FBI)과 사이버인프라보안국(CISA), 국가정보실(ODNI)은 현지시간 18일 공동성명을 통해 이란의 사이버 행위자들이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하기 전인 6월 말부터 7월 초 사이에 바이든 캠프 관계자들에게 복수의 이메일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이 이메일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로부터 해킹한 비공개 자료에서 발췌된 내용들이 포함됐다고 FBI 등은 소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월 21일 재선 도전 포기를 선언하면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새 대통령 후보로 지지했고, 그에 따라 민주당은 지난달 해리스 부통령을 후보로 선출했습니다.
이란 해커들은 또 해킹한 트럼프 캠프 자료들을 지난 6월 이후 미국 언론 매체들에도 계속 보내왔다고 FBI 등은 밝혔습니다.
FBI 등은 이 같은 이메일을 받은 사람들이 답장을 보냈음을 시사하는 정보는 현재 없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외국 행위자들은 대선이 치러지는 11월이 가까워지면서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활동들을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뉴욕주에서 열린 유세에서 "이것은 진정한 외국의 선거 개입"이라며 바이든이 이란과 협력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FBI와 ODNI, CISA는 지난달 19일 공동성명을 내고 "11월 대선을 앞두고 미국 사회의 정치적 분열을 조장하기 위한 이란의 공작 활동이 활발해졌다"면서 당시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의 대선 캠프를 겨냥한 해킹 시도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습니다.
당시 성명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란혁명수비대(IRGC)와 관련된 해커들이 고위급 대선 캠프 관계자를 상대로 이메일 피싱을 시도했다고 공개한 이후 나온 것이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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