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김범석, 9월 타율 ‘0’···LG는 언제까지 기다려 줄까
‘천재 타자’ 김범석(LG·20)이 보이지 않는다. 김범석은 최근 10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하며 LG의 치열한 3위 싸움에 힘을 보태지 못하고 있다. 유망주의 ‘한 방’이 터지기를 마냥 기다려줄 수는 없는 상황이다.
김범석은 지난 18일 롯데전에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전날 롯데와의 경기 전 1~5번 타자가 득점을 해결해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주로 하위타선에 배치됐던 김범석이 중심타선으로서의 역량을 시험받는 자리였다. 그러나 김범석은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뒤 대타 문성주와 교체됐다. 김범석은 전날 경기로 10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했다. 9월 타율은 0이다.
김범석은 이번 시즌 초반 팀의 주축이 될 거포 신인으로 주목받았다. 4월 타율 0.361을 기록한 김범석은 5월까지 홈런 5개를 터트리며 활약했다. 4~5월 32경기 동안 OPS(장타율+출루율)는 0.844에 달했다. 어깨 부상으로 1군에서 10경기 출전에 그쳤던 데뷔 시즌의 아쉬움을 씻는 듯했다.
김범석의 시간은 오래 가지 못했다. 그는 6월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열흘간 2군에 내려가 집중 타격 훈련을 받았다. 그는 6월 퓨처스리그(2군) 6경기에서 타율 0.263을 기록했다. 그러나 1군 복귀 후 타격감을 되찾지 못하고 고전했다. 7월 타율은 0.176까지 떨어졌다. 부진이 이어지자 김범석은 8월에 다시 2군에서 21일 동안 재정비 시간을 가진 뒤 지난달 28일 1군에 콜업됐다.
김범석은 타격뿐 아니라 수비면에서도 적응기를 거치고 있다. 김범석은 이번 시즌 주로 지명타자로 출전하며 수비 경험을 충분히 쌓지 못했다. 64경기 중 12경기에서 포수 마스크를 쓴 김범석은 최근 1루수 출전 횟수를 늘리고 있다. 주전 1루수인 오스틴 딘의 체력 안배 차원에서다.
LG는 지난 11일 열린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30번으로 전주고등학교 포수 이한림을 지명했다. 이로써 팀의 젊은 포수 옵션이 한 명 늘었다. LG의 차세대 안방마님으로 주목받았던 김범석은 더는 미래를 담보로 현재의 위치에 안주할 수 없게 됐다. 팀의 주전 야수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비력을 입증해 보여야 한다.
염 감독은 시즌 종료 후 김범석에 대한 대대적인 리빌딩 작업을 예고한 바 있다. 김범석의 경기력에 대한 아쉬움의 표출인 동시에 그의 잠재력을 여전히 믿고 있다는 방증이다. 야구 천재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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