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 봉쇄한 인터밀란 수비수 아체르비 “유니폼 2장만 줘” 홀란의 반응은

이정호 기자 2024. 9. 1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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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엘링 홀란(왼쪽)을 막는 인터밀란 수비수 프란체스코 아체르비. 게티이미지코리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9골을 몰아치며 개막 4연승을 이끈 맨체스터 시티의 골잡이 엘링 홀란의 득점 행진이 멈춰섰다.

맨시티는 19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인터밀란(이탈리아)과 0-0으로 비겼다. 리그 4연승을 달리던 맨시티는 이번 시즌 첫 ‘무득점’ 경기와 함께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

2022~2023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격돌한 두 팀간 팽팽한 승부였다. 지난 시즌 세리에A 정상에 오른 인터밀란은 이번 시즌 리그 개막 이후 4경기 무패(2승2무)를 달리던 중 만난 ‘거함’ 맨시티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공식전 무패 행진을 유지했다.

리그 4경기에서 무려 9골을 넣은 홀란도 이날 인터밀란의 수비에 침묵했다. 홀란을 잘 막은 인터밀란의 수비수 프란체스코 아체르비는 경기 뒤 홀란에게 유니폼 교환을 청하면서 2장을 요구하는 제스처로 눈길을 끌었다. TV 중계 화면에서는 아체르비와 화기애애하게 이야기하던 홀란도 유니폼 교환에 흔쾌히 응하려다가 2장을 요구하자, 웃으면서 “꺼져”라고 말하는 입모양이 포착되기도 했다.

주심에게 항의하는 맨시티 엘링 홀란(가운데)과 세리머니를 하는 인터밀란 수비수 프란체스코 아체르비. 게티이미지코리아



챔피언스리그는 이번 시즌부터 본선 참가팀이 32개에서 36개로 늘었다. 조별리그 없이 각 팀이 추첨으로 정해진 대진에 따라 홈·원정 4경기씩 총 8경기를 치르는 ‘리그 페이즈’가 첫 라운드로 진행되는데, 이날이 첫 경기였다. 상위 1∼8위 팀은 16강에 직행하고, 9∼24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통해 16강 진출 팀을 가린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는 클뤼프 브뤼허(벨기에)를 3-0으로 완파하며 승점 3점을 따냈다. 잉글랜드 출신의 도르트문트 공격수 공격수 제이미 기튼스가 후반 31분과 41분 멀티 골을 폭발하며 승리에 앞장섰고, 세루 기라시가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보탰다.

스파르타 프라하(체코)도 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를 3-0으로 제압하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2005년 이후 19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은 스파르타 프라하는 2003년 12월 이후 약 21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본선 경기 승리했다.

볼로냐(이탈리아)는 UCL 데뷔전에서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 0-0으로 비겼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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