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역주행' 사고 가해자 정체 밝혀졌다'···"휴가 중인 현역 해병대 부사관"

강원도 영월 터널 역주행 사고 가해 운전자 정체에 '발칵'
휴가 중이었던 '현역 해병대 부사관'으로 밝혀져

강원 영월군 국도 38호선 영월2터널에서 일어난 역주행 사고 현장 /사진=연합뉴스

[서울경제]

강원도 영월에서 7명의 사상자를 낸 터널 역주행 사고의 가해 운전자가 현역 해병대 부사관으로 알려졌다.

19일 경찰과 군 당국에 따르면 경북 포항에서 근무하는 해병대 수색부사관 염 하사가 지난 16일 새벽 1시 27분쯤 영월군 국도 38호선 영월 2터널에서 홀로 셀토스 SUV 차량을 몰며 역주행하다가 마주 오던 카니발 승합차를 정면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염 하사와 카니발 운전자 30대 남성 A씨가 숨졌다. 카니발에 타고 있던 A씨의 아내와 두 자녀, 장인과 장모 등 일가족 5명은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A씨 가족은 명절을 맞아 가족이 함께 이동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경찰이 차량 블랙박스와 터널 CCTV 등을 분석한 결과 염 하사는 잘못된 진입로로 들어와 사고 지점인 터널까지 약 4㎞ 구간을 역주행했다. 경찰은 “염 하사가 동창들과 술을 마신 뒤 운전을 한 것 같다”는 주변인 진술을 확보하고 염 하사의 음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숨진 염 하사의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분석을 의뢰했다.

한편, 염 하사는 사고 당시 휴가 중이었으며 군 당국은 경찰로부터 사건을 인계받아 수사할 예정이다.

정지은 기자 jea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