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동구, 2026년7월 제물포구로 재탄생…현안 ‘공동합의문’ 체결

지홍구 기자(gigu@mk.co.kr) 2024. 9. 1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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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1일 제물포구로 새로 태어나는 인천 중구와 동구가 공동합의문을 체결하고 현안 해결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김정헌 중구청장과 김찬진 동구청장은 19일 인천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물포구 출범을 위한 공동합의문 체결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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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성공·주민 편익 증진 노력 합의
인천시와 행정협의기구 구성
19일 인천시청에서 제물포구 출범을 위한 공동합의문을 체결한 김정헌 중구청장(왼쪽)과 김찬진 동구청장(오른쪽)이 유정복 인천시장(가운데)과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인천시>
2026년 7월 1일 제물포구로 새로 태어나는 인천 중구와 동구가 공동합의문을 체결하고 현안 해결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김정헌 중구청장과 김찬진 동구청장은 19일 인천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물포구 출범을 위한 공동합의문 체결식’을 개최했다.

이들은 공동합의문에서 제물포구 출범과 관련한 현안 해결을 위해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발전, 주민 편익 증진, 화합 등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양측은 또 제물포구 출범 준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인천시가 참여하는 행정협의기구를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변화할 행정수요에 맞춰 공공시설 배치, 기반 구축, 사무·재산 승계, 행정 연속성 보장, 복지·문화·체육시설 활용 극대화 등을 적극 논의하게 된다.

제물포구는 두 개의 자치구가 하나로 통합되는 만큼 추진 과정에서 다양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인천시와 2개 자치구는 이번 공동합의가 제물포구 출범 준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제물포구 출범은 주민 편의,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면서 “이번 공동합의문을 시작으로 제물포구가 순조롭게 출범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원도심이 새롭게 부흥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찬진 동구청장은 “제물포구 출범은 동구와 중구 원도심이 인천의 중심지로 다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면서 “중구와 충분히 소통하고 협력해 제물포구 시대가 원활히 출범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두 지역은 오래전부터 같은 생활권과 문화를 공유하면서 생활해 온 만큼 어느 지역보다 동질감이 강하고 이해심이 많은 곳”이라면서 “제물포구의 성공적인 출범과 지역 발전만 생각하면서 마음과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인천 내항과 주변 원도심인 중·동구는 1883년 개항 이후 1980년대까지 100년 이상 대한민국 근대화와 산업화를 견인해온 인천의 중심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항만과 도심기능 쇠퇴로 새로운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상황이다.

민선 8기 인천시의 행정 체제 개편 추진도 이러한 배경에서 나왔다.

인천시는 중구와 동구를 제물포구로 통합하는 대신 중구 관할 영종도를 단독 기초단체로 떼어내고, 택지 개발로 인구가 증가하는 서구를 2개 구로 쪼개는 행정 체제 개편안을 추진해왔다. 지난 1월 관련 법률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최종 확정됐다.

2026년 7월 1일 인천시 행정체제 개편 전·후. <인천시>
국회가 제정한 ‘인천광역시 제물포구·영종구 및 검단구 설치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2026년 7월 1일부터 현 중구와 동구는 제물포구와 영종구로 통합·조정되고, 서구는 서구와 검단구로 분리된다.

이렇게 되면 인천시 행정체제는 1995년 이후 31년 만에 ‘2군(郡)·8구(區)’가 ‘2군·9구’로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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